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에 기상청이 안개 탓으로 인한 사고가 아니라고 추정했다. [사진=뉴시스] |
[뉴스핌=이지은 인턴기자] 기상청은 16일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사고 원인이 짙은 안개는 아닐 것이라고 추정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뉴시스는 기상청 관계자를 인용해 여객선이 출항한 전날 오후 8시 30분께 인천을 제외한 다른 해상은 안개가 짙게 끼지 않은 것으로 관측됐다고 밝혔다.
인천의 경우 전날 오후 9시께 안개가 끼기 시작했고, 3시간 뒤 가시거리가 200m 수준까지 떨어졌다.
반면 서산과 보령, 군산, 목포 등은 시정이 인천만큼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관측됐다.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사고 지점과 가까운 목포의 경우 이날 오전 3시께 시정이 3km로 나빠졌지만, 이날 오전 9시께 5km로 호전됐고, 서해안 지역 가시거리도 여수 5km, 흑산도 20km등으로 시정이 매우 좋은 상태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구름 때문에 날씨가 흐릴 수는 있지만 멀리 내다보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고 진단했다.
또한 기상청은 전날 저녁부터 바다에 바람도 거의 불지 않고 파도 높이도 0.5m 미만으로 잔잔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이날 오전 안개로 서울 가시거리가 1.5km까지 떨어진 것과 비교해볼 수 있다"며 "안개가 짙어서 한치 앞을 못 보는 상태로 항해한 것은 아니었을 것"이라 말했다.
한편, 이날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사고 선박인 '세월호'에는 3박 4일 일정으로 수학여행을 떠난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 324명과 교사 14명, 선원 29명 등 모두 477명이 승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인턴기자(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