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브라질 펀드, 연초대비 상승...러시아· 중국펀드 손실
[뉴스핌=백현지 기자] 브릭스 지역 펀드에 대한 선별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브라질 등 일부 국가 차별화가 나타나며 개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평가다.
15일 뉴스핌이 은행, 증권, 보험, 자산운용사 등 29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4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설문결과 단기적으로 이머징 시장에 대한 비중을 축소하라는 의견은 전체 응답자의 40%로 확대하라는 의견(14.8%) 보다 많았다.
브릭스 펀드는 차익실현, 손절매 차원에서 환매해야할 펀드 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렸다. 하나은행, 우리은행, SC은행 등은 브릭스 투자에 유의하라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브릭스는 이제 한 바구니에 담을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형일 하나은행 PB사업부 본부장은 “BRICs 국가는 더 이상 동반성장하는 국가군이 아닌 출구전략이라는 부정적 환경 앞 경제 펀더멘털에 따라 차별화될 것”이라며 “더 이상 한 바구니에 담을 국가군이 아니다”고 진단했다.
[자료=에프앤가이드] |
특히 브라질펀드는 1년 수익률이 -19.79%인 점을 감안했을 때 최근 급격한 회복세를 보인 셈이다.
반면, 러시아펀드는 17.16% 내리며 해외 지역펀드 중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나타냈으며 중국본토에 투자하는 펀드도 -5.82%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올초까지만 해도 브라질 투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하향 등의 악재로 부정적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헤알화 강세와 함께 주가 반등이 나타났다. 브라질 보베스파지수(BOVESPA)는 지난달을 17일을 저점으로 반등에 나섰다. 전날기준 보베스파지수는 15.51% 상승했다.
일각에서는 브라질은 6월 월드컵과 10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부가 부양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투자에 나설만하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지난 2년간 하락폭이 두드러져 반등세가 나타날만 하다는 얘기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원/헤알화 환율이 650원 선에서 400원대까지 내려온데다 국채금리가 8%에서 13%대까지 올랐다"며 "최근 주가상승은 워낙 기존에 조정받은 부분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신중론도 만만찮다. 이경민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최근 시장흐름을 보면 남미 등이 먼저 움직이기 시작했으며 브라질증시가 많이 올라온 만큼 5만5000선을 이탈하기는 쉽지 않아보이며 상승한다해도 완만한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주식, 펀드보다 장기적 투자를 권하는 브라질국채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임정근 신영증권 상품기획팀 이사는 “브라질은 기본적으로 자본이 풍부하고 (원/헤알화 환율이)최근 2년간 30% 가량 내린 만큼 자산관리 차원에서 장기투자는 할 만하다”며 “현재 468원선인 헤알화가 추가적으로 30%내린다면 역사적 저점으로 토빈세 감면 등을 감안했을 때 투자는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