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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교 4년 학비의 투자수익률은?

기사입력 : 2014년04월09일 15:33

최종수정 : 2014년04월09일 15:33

美 국채 장기수익률 못 미칠 수도…온라인강의가 대안

[뉴스핌=노종빈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최근 "대학에서 예술사를 전공하는 것보다 무역을 배우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예술사 전공교수들이 크게 반발했고 결국 오바마 대통령이 말실수라고 사과함으로써 소동은 마무리됐다.

그런데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 최신호에 따르면 미국 대학 교육비의 투자 수익률은 미국 국채 20년물의 수익률에 비해 뒤떨어지는 경우도 있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뉴시스>
◆ 美대학 1년 총비용 6만달러까지 들어

미국 사회정보 분석기관인 퓨리서치에 따르면 25세~32세의 정규직 대졸자의 연봉은 같은 나이의 고졸자에 비해 약 1만7500달러(약1825만원) 높다.

하지만 학사 학위를 따기 위해서는 적잖은 투자비용이 들어간다. 미국에서 4년제 대학을 졸업할 경우 비용은 생활비를 포함 최고 연간 6만달러(약 6250만원), 4년간 24만달러(약 2억5000만원)까지 들어간다.

시장조사업체인 페이스케일은 900개 이상의 대학 졸업생의 전공과 현재 수입, 학위를 얻기 위해 들어간 비용을 조사했다. 이 가운데 장학금 등 학비지원 부분은 제외됐다.

페이스케일에 따르면 미국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할 경우 대학의 수준과는 상관없이 수익률이 높았다.

예컨대 명문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의 공학 전공 졸업자는 20년 동안 대학에 전혀 가지않은 사람들에 비해 110만달러의 초과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공학을 전공한 미국인 대졸자의 20년간 예상 수입은 최소 50만달러로 분석됐다.

◆ 일부 대학전공, 美국채 수익률 못미쳐

반면 인문 및 예술 계열 졸업자들은 비교적 다양한 결과를 나타냈다. 하지만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는 학문이 지갑을 풍성하게 해주지는 못했다.

컬럼비아 대학이나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캠퍼스의 예술학사 학위는 충분한 보상을 주었으나 켄터키주립대 머레이 분교의 예술학사 학위는 오히려 고졸자들에 비해 20년간 수입이 14만7000달러 적은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조사에서 153개 대학의 예술계 졸업자들 가운데 46개 대학의 투자 수익률은 2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에 미치지 못했고, 18개 대학의 예술 학위는 오히려 투자 수익률이 마이너스였다.

하지만 이 조사결과는 조사대상 모집단이 크지 않다는 점이나 지역별 고용 상황의 영향 등에 좌우될 수 있는 점에서 절대적이지는 않다.

또한 입학 경쟁률이 높은 사립 대학과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입학을 허가하는 공립 대학 간의 차이나, 사립대 가운데서도 재정상황이 부유해서 학비지원 기회가 풍부한 대학과 그렇지 못한 대학 간의 차이도 반영되지 않았다.

장학금 등 학비지원으로 학위 취득 비용이 낮아지면 투자수익률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 대학 학비 30년간 5배…임금 10년간 제자리

미국 대학 학비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지난 1983년 이후 5배 가까이 상승했지만 대졸자 임금은 지난 10년간 거의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대졸자들이 교육비로 인해 빚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젊은 세대가 집을 사거나 아이를 갖거나 사업에 뛰어드는 일은 거의 드물게 됐다.

지난 2012년 대졸자의 평균 채무는 2만9400달러였으며, 이들 가운데 채무 상환 이후 3년 이내에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진 비율은 공립대 15%, 사립대 22%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자금 대출자의 3분의 1 가까이는 대학을 중퇴하고 또다른 3분의 1 학생들은 타학교로 전학하지만 여전히 빚은 남는다.

또 미국 대학은 4년제이지만 4년만에 졸업하지 못하는 유급 학생도 많다보니 비용도 늘어난다. 미국의 4년제 대학에서 6년 내에 졸업하는 학생 비율은 59%에 불과하다.

◆ 대졸자 42%, 학사학위 불필요한 업무 종사

미국 고용 시장 환경 역시 대졸자들에게는 만만치 않다. 컨설팅업체 맥킨지의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대졸자의 42%는 학사학위가 필요치 않는 업무에 종사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미국 최상위권 대학 졸업자의 41%는 자신이 원한 분야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자의 절반은 다른 전공이나 다른 대학을 선택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대졸자 가운데 전공 분야의 직업에 종사할 준비가 됐다고 느끼는 경우는 절반 수준이었으며, 기업 관리자 측에서도 대졸자를 바로 현업으로 투입 가능하다고 판단하는 경우도 39%에 그쳤다.

여기에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의사를 정확하게 표현해 작문하지 못하거나 시간을 효율적으로 컨트롤하지 못하고 있다.

기업 측면에서는 구직자들이 직무에 요구되는 능력을 보유하지 못했다고 판단해 400만개의 일자리가 공석으로 남아 있다.

◆  대학 학비 해결책은 '온라인 강의'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미국 사회에서의) 기회는 대학 교육을 더 경제적으로 받도록 하는 것에 달렸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기술의 발전으로 대학 교육에서도 비용 절감과 품질 향상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 강의는 이 같은 흐름을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2년 한해 동안 670만명의 학생들이 최소한 1개 이상의 온라인 강의 과목을 수강했다.

대면 수업도 물론 중요한 가치가 있지만 온라인 강의가 결국 전통적인 대학 수업을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강의는 학생들의 학비 부담을 줄이고 동시에 대학이 지출하는 비용을 줄여 품질 높은 강의를 받을 수 있도록 해줄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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