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오염방지와 재발방지대책 촉구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수협중앙회가 지난 4일 원유탱크 파손으로 대량의 원유가 유출되는 사고를 일으킨 에쓰오일(S-OIL)을 항의 방문하고 침출유의 바다 유입 차단 등 해상 오염 방지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수협은 김종수 지도경제상임이사가 7일 오후 서울 마포 소재 S-OIL 본사를 항의 방문해 이같은 어업인들의 우려를 전달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고 8일 밝혔다.
수협에 따르면 현재 사고가 발생한 지역 어업인들은 원유가 바다로 유입될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어장이 망가질 것을 우려하며 불안감이 고조된 상태다.
김종수 이사는 “울산은 우이산호 사고가 발생한 여수와 마찬가지로 석유화학시설이 밀집된 곳”이라며 “우이산호 사고로 비슷한 피해 발생을 우려하던 울산 지역 어업인들이 바닷가에 인접한 원유저장시설에서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보며 불안감이 매우 커지고 있다”고 어민들의 고충을 설명했다.
이어 “특히 침출유 해상 유출 등 어장 오염 피해를 크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S-OIL 측이 사고처리에 만전을 기해 침출유의 해상유출을 막고 향후 철저한 안전관리를 통해 어떠한 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S-OIL 김준복 상무는 “시설에 2중, 3중의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는 만큼 해상유출의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해명하고 “이번 사고로 어업인들에게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안전관리에 노력을 기울여 유류유출사고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도 함께 표시했다.
수협측은 “해상을 점유하며 항행하는 대형상선들과 해안에 인접한 유류, 화학 시설 등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어업인들은 엄청난 피해에 노출된다”면서 “유사시 어업인들의 피해를 구제할 수 있도록 기금을 적립하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일 발생한 이번 사고는 온산항 내 S-OIL 원유 저장탱크 하단 믹서축(연결구)이 파손돼 원유가 유출된 사고로 약 14만 배럴에 달하는 기름이 유출됐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