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위협, 은행권·공공기관 대혼란 예상
[뉴스핌=서영준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XP에 대한 기술지원이 종료된다. 이에 따라 각종 악성코드 및 바이러스, 해킹 등의 보안 위협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은행권과 공공기관 등에서도 대혼란이 예상된다.
MS는 현지시간 8일 오전 9시 윈도XP에 대한 마지막 보안패치 업데이트를 끝으로 윈도우XP에 대한 지원을 종료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는 9일 오전 2시까지 마지막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
윈도우XP 지원 종료는 이후 발견되는 윈도XP에 대한 보안 취약점이 정식으로 보완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때문에 윈도우XP를 사용하는 PC와 단말기는 사이버공격의 표적이 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PC 가운데 윈도우XP의 사용 비중은 평균 15% 정도로 6∼7대 중 1대는 윈도우XP를 사용하고 있다.
한국 MS 측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OS를 확인해 업그레이드 방법을 결정하고 데이터 백업을 한 뒤 윈도우XP보다 사양이 높은 윈도우 8.1 등의 운영체제로 업그레이드할 것을 당부했다.
정부에서는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윈도우XP 종료에 따른 피해 방지에 나서고 있다.
안전행정부는 신규 악성코드 감염 및 해킹위험 노출 등 보안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7일부터 행정기관 윈도우XP 대응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종합상황실은 상황 전담요원 3명을 배치해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 행정기관에서 발생하는 악성코드 등 사이버 위협을 탐지·분석해 차단조치하고 위협상황을 알려 피해 확산을 방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정부통합전산센터, 한국지역정보개발원, 시·도 사이버대응센터 등 관련 관제센터와 비상연락망을 구축해 상황을 공유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미래창조과학부, 국가사이버안전센터,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사이버 보안 관련 유관기관과도 공조체계를 유지해 사이버 위협에 대응할 계획이다.
MS윈도우 임베디드 운영체제(OS) 총판인 SGA도 윈도우XP 기술지원 종료 대응에 나서고 있다. SGA는 OS 업그레이드 및 기기 교체 컨설팅을 진행해 카드 정보 유출에 대비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도 보안 위협에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전국의 현금인출기 8만 2000여대 가운데 94%가 윈도우XP를 사용하고 있는 만큼 금융당국 지침에 따라 현금인출기(ATM)를 순차적으로 윈도우 7으로 바꿀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