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이동통신3사가 무제한 LTE 요금 경쟁에 나서면서 요금제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무제한 요금제는 음성통화를 비롯해 메시지, 데이터 등 모두 무료지만 각사마다 데이터 및 부가서비스가 다르다.
무제한 요금제는 2일 LG유플러스가 처음 발표한 가운데 SK텔레콤이 즉시 따라왔으며 이날 저녁 KT가 합류했다. 음성ㆍ메시지ㆍ데이터 등 모두 무제한 제공한다는 게 골자다.
LG유플러스 무제한 요금제는 80과 85 두 종류다. 유선 및 부가, 영상 통화는 100분으로 한정됐다. 데이터의 경우 일 사용량 2GB 초과 시 속도제한(Qos) 3Mbps, 테더링은 일 2GB 내에서 허용된다. 두 요금제 모두 24개월 약정 시 1만8000원 할인된다.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와 같은 요금제지만 유선 및 부가, 영상 통화는 300분을 제공한다. 데이터는 80 요금제 8GB, 85 요금제는 12GB를 기본 제공하며 소진 시 일 2GB 추가된다.
기존 SK텔레콤의 음성 무제한 요금제인 LTE전국민 무한 75+안심옵션 팩/LTE전국민 무한 85/LTE전국민 무한 100의 가입 고객 100만여명은 가입절차나 비용부담 없이 혜택이 자동 적용된다.
KT 무한 요금제는 완전무한79와 완전무한129다. KT는 유무선 음성통화 무제한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유선을 한정적으로 제공하는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 대비 상품 경쟁력이 높다.
이와 함께 데이터 기본 제공량도 완전무한79와 완전무한129 각각 10GB, 25GB다. 이 데이터가 소진되면 하루에 2GB씩 추가된다. 완전무한79 요금제를 사용해 온 고객은 자동 변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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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의 무제한 요금제는 비슷하지만 데이터 제공량은 다르다. 데이터 기본 제공량은 LG유플러스는 없으나 SK텔레콤과 KT는 있기 때문이다.
다만 LG유플러스가 일 2GB 초과 사용하면 속도가 3Mbps로 낮아지지만 SK텔레콤과 KT는 기본 제공되는 데이터와 추가 데이터까지 소진될 경우 통신 환경에 따라 최저 400KB로 조정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자신의 데이터 사용 패턴을 감안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데이터량이 몰리느냐, 분산되는지 또 부가서비스와 결합 할인 등을 꼼꼼히 챙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무제한 요금제가 통신 품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통신 품질에 대해서는 경쟁사도 상당히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로 트래픽 증가나 사용패턴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에 대한 준비가 돼 있는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며 지적했다.
업계에선 지난달 20일 벌어진 SK텔레콤의 통신 장애를 겨냥한 발언으로 보고 있다.
*통신3사 무제한 요금제 비교표<그래픽 송유미 미술기자>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