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인베브 아시아태평양 지역 CEO 미셸 두커리스(좌), AB인베브의 글로벌CEO인 카를로스 브리토 총괄 대표(가운데), 오비맥주 장인수 사장(우)이 AB인베브와 오비맥주 재통합을 기념하며 건배를 하고 있다. |
브리토 CEO는 1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방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비맥주 재매각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런 일은 전혀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회사 매각을 좋아하지 않는데. 5년 전 부득이한 매각이 이례적인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AB인베브는 1336년부터 맥주사업을 해왔고 인수합병과 통합을 통해 성장해왔다”며 “장인수 오비맥주 사장 같은 좋은 운영진과 다시 합쳐서 행복하다. 영원히 함께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최대 맥주회사인 AB인베브는 이날 오비맥주 인수절차를 마무리했다. 2009년 안호이저부시와 인베브 합병 과정에서 차입을 줄이고자 오비맥주를 사모펀드 KKR에 매각한지 5년만이다.
브리토 사장은 재인수 금액에 대해 “총 58억달러로 그중에 3억달러 캐쉬백형태로 받아 총 55억달러 정도가 된다”며 “이는 지난 1월 인수 계약서에 서명을 했을 때와 동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5년 전만해도 금융위기였고 전혀 미래 예측이 안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우리들이 매각했던 금액과 재인수 금액은 비교를 할 수 없다”며 “현재는 장 사장 리더십 하에 한국의 비지니스는 가치가 급상승했고 이 가치상승도 가격에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AB인베브 측은 장인수 오비맥주 사장에 대한 적폭적인 신뢰를 내비쳤다.
미셸 두커리스 AB인베브 아태지역 CEO는 “현재 OB맥주 경영진을 존경하고 또 깊은 신뢰를 가지고 있다”며 “장 사장은 앞으로도 계속 활동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먼저 AB인베브는 오비맥주에 대한 꾸준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장 사장은 “꾸준히 시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 공장증설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오비맥주의 점유율을 봤을 때 아마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할 날이 곧 올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청원, 이천공장 증설을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해 이달 중 완료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장 사장은 올해 국내 맥주시장에 대해 "그 어느때보다도 치열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은 그만큼 성장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며 “제가 80년대 소주회사에 입사할 때는 소주가 사양산업이라 해서 사업을 접은 회사들도 있었지만 지금까지도 성장하는 것은 바로 경쟁 때문”이라고 말했다.
경쟁이 치열해지며 제품 마케팅과 질이 월등히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장 사장은 이어 “맥주도 마찬가지다. 오비맥주의 경우엔 오늘이 역사적이 날인데, 세계적인 양조기술력을 가진 AB인벨브와 재통합을 하면서 폭 넓은 내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게됐다”며 “오히려 경쟁자들 때문에 질적성장을 하게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