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 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경제에 보탬
[뉴스핌=권지언 기자] 중국 태양광업체 상하이 차오르 파산사태로 점화된 중국 회사채 디폴트확산 우려를 미국의 리먼브라더스 파산사태에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달 초 차오르는 1446만달러 규모의 이자 상환에 실패하며 17년만에 첫 회사채 디폴트를 기록하게 됐고, 애널리스트들은 차오르 디폴트가 중국 신용 위기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며 2008년 베어스턴스 및 리먼브라더스 파산과 닮은꼴임을 강조해왔다.
30일(현지시각) 세계최대 투자펀드 블랙록 아태지역 회장 마크 맥콤비는 "중국 차오르 파산을 베어스턴스나 리먼 파산과 비교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당국이 차오르 파산에 손을 쓰지 않은 것과 관련해 중국 경제에 시장 규율을 정립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맥콤비는 앞으로 차오르와 같은 파산 사태가 아마도 더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는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며 항상 당국이 보증에 나서는 것은 아니라는 신호를 보내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경제에 건전한 영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블랙록이 중국에 조심스럽지만 낙관적 입장이라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향한 경제 전환에 지도부가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자신했다.
맥콤비는 "중국 당국 관계자들 다수를 만나봤는데 이들이 중국 경제 문제점과 이슈들을 이해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