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中 첫 회사채 디폴트 선언 차오르, 파산 가능성 고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주거래은행 투자자 모두 등돌려

[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 태양전지업체 상하이차오르(上海超日, 종목명칭:*ST차오르)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한 후 이 회사  회장이 약속한 2개월내 회사채에 대한 이자와 원금 상환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차오르가 중국 증시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크며 파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상하이차오르는 지난 2012년 발행한 10억 위안(약 1747억원) 규모의 회사채에 대한 이자 8980만위안(약 156억원)을 지급하지 못해 결국 7일 디폴트에 직면했다.

지난 4일 저녁 상하이차오르 이사회는 2012년 3월 7일 발행한 ′11 차오르채권(차오르회사채)′  10억위안에 대한 이자 8980만위안 가운데 단지 400만위안 외에는 기한내(3월 7일) 상환이 불가능한다고 선언했다.

상하이차오르는 회사의 유동성 위기가 아직 해결되지 않아 자체 영업행위만으로는 이자를 지급하기 어려운 상황인 데다,  외부 경로를 통해 자금 조달에 최선을 다해왔지만 여러 요인들로 인해 회사가 지급할 수 있는 이자는 400만 위안 뿐이었다고 해명했다.

결국 상하이차오르는 지급기일인 지난 7일 중국 민간기업 사상 첫 회사채 디폴트 사례로 전락했으며 증시에서도 계속 거래정지 상태에 놓이게 됐다. 2010년 11월 18일 상하이차오르가 선전(深圳)증권거래소에 상장할 당시 발행가가 36위안이었으나, 거래정지 전 주가는 2.59위안까지 폭락했다.

중국 국부펀드 중터우(中投ㆍCIC 중국투자공사)의 신에너지 업종 연구원 샤오한(蕭函)은 "디폴트는 상장사에 있어 가장 큰 악재"라며 "증시에서 차오르의 거래정지가 다시 풀린다고 해도 투자자들의 불신과 경영 악화 등의 요인으로 주가가 곤두박질 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디폴트는 차오르의 신용에도 큰 오점을 남겨 향후 리파이낸싱(재융자)도 더욱 어려워 질 것"이라며 "차오르 사태를 계기로 중국 신에너지 기업의 막대한 부채 문제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종 부도일 하루전인 6일 니카이루(倪開祿) 상하이차오르 회장은 "이번에 갚지 못한 이자를 2개월 안에 상환하겠다"며 "원금은 증감회에서 보장해 줄 것이므로 문제가 없다"는 발언을 해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루트를 통해 채무를 상환할 지에 대해서 그는 언급하지 않았다.

평안(平安)증권 에너지금융부의 왕하이성(王海生)은 "니카이루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내부자 거래 의혹을 떨쳐버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사실 상하이차오르는 내부자 거래(기업 내부의 고위간부가 직위로 인해 얻은 내부정보를 이용해 부당 이득을 취하는 것) 의혹을 받아왔다.

지난 2012년 2월 29일 상하이차오르는 2011년 영업 수익 8300만 위안(약 145억원) 달성이라는 추정치를 발표한 1주일 후 '11차오르채권'을 발행했다. 하지만 2011년 영업 실적보고서 발표가 계속 늦어지더니, 2012년 4월 26일에서야 실적이 공개됐으며 추정치와 달리 오히려 5400만 위안(약 94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드러나 이같은 의혹이 붉어졌다.

왕하이성은 "원금을 증감회가 보장해 줄 것이라는 발언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상하이차오르는 조속히 채무를 상환하던지 파산신고를 통한 구조조정에 나서든지 두 가지 길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디폴트 사태에 이어 상하이차오르가 파산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미 수년간 실적 악화로 '특별관리종목(ST)'으로 분류된 *ST차오르의 2013년 영업실적보고서에서 이 업체의 총 자산은 61억9200만 위안인데 반해, 회사채와 대출을 비롯한 기타 부채 총 규모가 64억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중 은행 대출만 28억 위안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상하이차오르는 이미 벼랑 끝에 몰렸다며, 작년 초 세계 최대 태양전지 업체였던 선테크파워 디폴트 위기 때와 달리 이번에는 은행과 투자자들이 모두 차오르에 등을 돌리면서 경영악화에다 융자까지 어려워진 차오르가 파산 위기에 놓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11차오르채권' 공모 당시, 상하이차오르는 광발(廣發)은행 상하이 지점, 중신(中信)은행 쑤저우(蘇州)지점 등 은행과 8억 위안에 달하는 '은행 유동성 대출 지원 협약'을 체결했으나, 이들 은행은 차오르가 장기 적자에 따른 비유동성 자금 부족이라는 이유로 자금 지원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6일 중신은행 쑤저우 지점 관계자는 "유동성 대출 지원 협약은 차오르의 회사채 담보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상하이차오르는 회사채 이자 상환을 위해 해외 발전소를 매각하고 전략 투자자를 유치하거나 자산을 담보 처리하는 등 자금 조달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2013년 3분기 기준, 상하이차오르의 매출채권은 21억 위안에 달하며, 자산부채율도 90.1%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업계 전문가는 "현재 차오르의 매출채권은 18억 위안으로 해외 매출채권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해외 발전소 매각을 통해서만이 매출채권 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차오르는 불가리아와 이탈리아에 30메가와트 규모의 발전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리스와 미국에도 20메가와트 규모의 발전소를 소유하고 있다.

니카이루 회장이 2012년 말 부터 해외 발전소 매각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지만 아직까지 실질적인 소득이 없어, 매출채권 회수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영 상황도 좋지 않다. 차오르의 태양에너지 발전소는 여전히 가동 중이지만 상하이 본사의 매달 전력생산량은 10메가와트에도 못 미치며, 연간 생산량도 300메가와트에 불과하다. 뤄양(洛陽), 주장(九江) 등지의 태양전지 회사의 경영 상황은 비교적 양호한 편이나, 대부분이 주문자상표부착(OEM) 생산에 머물러 있어 수익성이 약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왕하이성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파산신청과 구조조정만이 차오르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샤오한은 "차오르가 파산할지 여부는 현재 알 수 없고 회사가 채무 상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번 위기를 넘기지 못하면 이미 ST종목으로 분류된 차오르가 증시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