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신철강, 은행대출 상환 못해…사측 '부인'
[뉴스핌=주명호 기자] 중국 태양광업체 상하이차오르(上海超日)에 이어 제철기업 하이신(海鑫) 철강도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각) 철강 트레이더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이신은 산시(山西)성 남부 원시현(聞喜縣)에 위치한 민간 최대 제철기업으로 지난주 만기가 찾아온 은행 대출을 갚지 못해 디폴트를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상환하지 못한 부채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이신의 납세 규모는 원시현 전체 세수의 60%를 차지한다. 하지만 생산량으로는 중국 내 30위권 밖이다.
하이신의 한 임원은 "회사는 평소와 같이 운영되고 있는 상태"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FT는 전했다. 반면 다른 임직원은 "공장이 돌아가고 있지만 생산량은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시징핑 중국 국가 주석. [사진 : AP/뉴시스] |
이번 하이신의 디폴트는 중국내 철광석 현물 가격이 10% 이상 급락하면서 시장이 부진을 겪은 것이 요인으로 풀이된다. 또한 투자해왔던 진샹투자보증이라는 신용보증사가 최근 경영난을 겪은 것도 타격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하이신이 최종 디폴트 선언을 하게 되면 상하이차오르에 이어 두 번째 민간기업 디폴트가 된다.
앞서 리커창 중국 총리는 전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 직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일부 기업이나 금융상품의 디폴트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