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中경제 긴급진단] ③-2 고성장의 그늘, 부동산 버블- 금융위기의 도화선 되나

기사입력 : 2014년03월31일 10:54

최종수정 : 2014년03월31일 11:33

[뉴스핌=조윤선 기자]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 등지의 부동산이 하락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에 부동산 버블붕괴가 현실화할 수 있나.

조용준 센터장: 지난번에 부동산 위기가 왔던 원저우(溫州)시에 이어, 최근에는 항저우(杭州)에서 위기가 불거졌는데, 부동산 관련 부실 기업들에 위기가 오면 부동산 매물이 한꺼번에 나오게 되고 부동산 관련 기업들이 부실해 지면서 지역별로 쇼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방어력이라든지 정책 능력, 중국의 성장률을 감안할 때 부동산 자체가 쇼크로 갈거라고 보기에는 과한감이 있다. 다만 중국에는 한국과 달리 부동산 관련 기업이 많고 부동산 관련 부실 기업이 과다한 대출을 일으키면 구조조정 과정에서 지역별로 이러한 위기는 간간히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

안유화 연구원: 한국에서 돈 버는 중국 조선족 교포들 중에 중국에 집을 사는 사람들이 많다. 근데 집을 하나만 사는 줄 알았더니 여러채를 사더라. 한국 식당에서 일하는 시골 아주머니 같은 분들도 집을 서너채씩 가지고 있다. 우리가 상상하기 힘들 정도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이렇게 매입한 부동산을 렌트를 줄 거 같지만 한국같이 렌트 수요가 많지 않아 사실 대부분 비어있다. 이런 집들이 사람이 살지 않는 '유령집'으로 보일 것이다.

일례로 친구가 2000년에 베이징에 100만 위안을 주고 집을 샀는데 2006년에 이 집을 400만 위안에 팔고 400만 위안을 대출받아 왕징에 있는 800만 위안짜리 집을 매입하더라. 이 친구 집이 호텔보다 더 좋아서 베이징에 갈때마다 친구집에 머무는데, 현재 이 집 가격이 1000만 위안(약 17억원)이 넘었다고 한다. 친구가 400만 위안을 대출받아 집을 산다고 했을 때, 월급으로 평생 모아도 못 갚을 돈을 언제 갚나 걱정도 했는데 지금은 친구들 사이에서 부동산 부자로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베이징, 상하이와 같이 살기좋은 1선도시에는 다 존재한다.

현재 중국의 광의통화(M2) 규모가 113조 인데 시중에 풀린 막대한 자금이 부동산으로 유입, 중국 인플레 압력이 엄청난 상황이다.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면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것은 지방정부다. 지방정부 재정수입의 절반이 토지양도 수입이기 때문이다.

지방정부는 매년 1조~2조 위안의 부채원리금을 상환하고 사회복지에 돈을 써야하는 등 돈 들어 갈 일이 많다. 중국 투자의 대표선수가 지방정부이기 때문에 지방정부가 투자를 못하면 적정 GDP 성장이 어려워지고 실물경제 둔화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토지 가격이 떨어지면 재정수입이 줄어든 지방정부의 투자가 위축돼 결국에는 중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우려스러운 것이다.

지방정부의 투자에 영향을 미친다면 중국 경제가 굴러갈 엔진은 어디에서 찾아야 할지가 문제가 된다. 지방에 가면 도시화와 관련한 투자열이 엄청나다. 중국정부는 양회에서 '3억명 도시화' 목표를 제시했다. 이미 도시에 들어온 1억 농민공을 도시화하고, 1억명이 사는 판자촌을 보수, 나머지 농촌에 사는 1억 농민공을 위해 그 주변에 도시를 조성해 '현지 시민화'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런 도시화 프로젝트를 추진하려면 막대한 자금이 소요된다. 게다가 토지 비용이 과거보다 5배가 늘어난 상황에서 수입이 줄어든 지방정부가 복지며 도시화며 돈들어 갈 데가 많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재미있는 점은 이번 정부가 발표한 '자본시장 개혁 6대 조치'에서 사모펀드 투자 활성화를 제시했다는 것이다. 재정수입이 쪼들리는 정부가 PPP(민간협력사업)처럼 민영자본을 끌어들여 사모펀드 개념으로 지분투자를 하겠다는 것이다.

조용준 센터장:  부동산 가격 하락이 지방정부의 투자 둔화로 이어지는게 걱정스럽다. 민영자본이 투자를 해주면 문제가 안되지만, 그림자 금융 규제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민영기업으로서는 투자를 만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본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대출규제 등 신용리스크 확대로 기업들의 자본조달 비용이 늘어난 상태다. 이러한 것들이 다 고리처럼 연결되어 있다.

작년말 올해초 발개위에서 지방정부 자금조달과 관련해 채권발행을 통한  지방정부의 채무 상환을 허용, 지방정부 부채를 20년채, 30년채의 장기로 전환하고 있다. 이런 것들은  서구의 시스템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주택모기지 처럼 장기채로 지방을 도시화하는데 30년채 발행을 시스템화 하고 있다. 이를 바꾸지 않으면 1,2년 마다 리스크가 돌아오지만 지방 정부부채를 30년채로 바꿔버리면 사실상 리스크가 나눠져 안보이게 되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이런 식으로 지방도시화를 추진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사진
김문수,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제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0일 또는 11일 제6차 전당대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신청한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에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가해 "무소속 등록도 안하겠다는, 입당도 안하겠다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이것은 올바른 정당민주주의냐, 저는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5-08 17: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