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 디 에어'의 한 장면 [사진=영화 '인 디 에어' 스틸] |
외신들에 따르면, 생체시계를 조절하는 아이디어를 떠올린 것은 영국 맨체스터대학 연구팀이다. 생체시계란 동식물의 생리와 대사, 발생, 행동, 노화 등 주기적 리듬을 담당하는 생물학적 기관이다.
맨체스터대학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인체 내에서 분비되는 효소였다. 생체시계에 영향을 주는 효소의 존재를 우연히 발견한 것이 성과였다.
연구팀이 발견한 효소는 카제인 키나제 1엡실론(casein kinase 1epsilon). 학자들은 인산화효소의 일종인 카제인 키나제 1엡실론이 인간의 생체시계 조절에 관여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 대학 연구팀의 관계자는 “카제인 키나제 1엡실론을 분비하는 유전자 자체를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다만 약을 통해 효소 발생을 억제할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카제인 키나제 1엡실론 분비를 억제할 경우 인간의 생체시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 설명이다. 연구팀은 이렇게 되면 아무리 오랜 시간 비행해도 알약 하나로 시차를 전혀 느끼지 않는 시대가 조만간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맨체스터대학 연구팀의 실험결과에 이미 대형 제약회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글로벌 제약업체 화이자는 이미 신약 개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다만 생체시계 조절 약제가 개발되기까지 향후 5~10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