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수출 부진에 따른 생산감소, 설 명절로 소비부진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광공업생산이 새해들어 두달 연속 감소세다. 미국 한파로 인한 수출 부진, 설 명절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반영됐다.
정부는 3월엔 일시적 요인이 완화되고 신차·휴대폰 출시, 수출증가 등으로 생산·소비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공업생산이 전기장비, 의복모피 등에서 증가했으나 설비공사 등이 있었던 자동차, 반도체 및 부품 등의 생산이 부진해 전월대비 1.8%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기타운송장비, 석유정제 등은 감소했으나 자동차, 1차금속 등이 늘어 4.3% 증가했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美 한파로 인한 대미수출과 선박·석유제품 수출부진 등으로 수출 개선세가 약화되며 생산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며 "다만 1~2월을 종합적으로 볼 때 생산지표가 지난해 4/4분기 대비 나아지며 경기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제조업재고는 전월대비 0.6%, 전년동월대비 5.8% 각각 증가했고 4개월 연속 상승하던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에 비해 2.1%p하락해 76.2%를 나타냈다.
서비스업은 보건사회복지, 부동산임대업 등은 증가했으나 숙박음식점, 도소매업 등이 부진해 전월대비 0.4%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도소매, 예술스포츠여가업에서 감소했으나 보건사회복지, 금융보험업 등이 늘어 1.3% 증가했다.
소비는 의복 등 준내구재, 통신기기 등 내구재는 증가했으나 음식료품,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 등의 판매부진으로 전월대비 3.2%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도 승용차 등 내구재는 증가했으나 설 명절 이동(작년 2월→올해 1월)으로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가 줄어 0.7%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일반기계류 등에서 증가했으나 자동차, 선박 등 기타운송장비 등에서 투자가 줄어 전월대비 0.3% 감소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전기기기 및 장치 등에서 투자가 감소했으나 특수산업용기계, 자동차 등에서 늘어 12.3% 증가했다.
국내기계수주는 건설업, 전자․영상음향통신 등에서 수주가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14.1%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전월대비 3.6% 감소했으나 전년동월대비로는 주거용 건축공사 등에서 늘어 6.3% 증가했다.
건설수주(경상)는 항만, 철도, 주택 등에서 감소했으나 도로·교량 등에서 수주가 늘어 전년동월대비 17.6% 증가했다.
이형일 과장은 "소매판매의 경우 1~2월 개선세가 뚜렷하지 못한 모습이나 재화·서비스 소비를 포괄하는 민간소비는 소매판매와 서비스업 생산(매출)을 종합적으로 감안시, 1~2월 완만한 증가세로 추정된다"며 "설비투자의 경우 1~2월에도 회복세가 부진한 모습이나 건설기성은 지난해 4/4분기 보다 개선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4개월 연속 상승추세에 있던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소매판매액지수, 건설기성액 등이 부진함에 따라 전월대비 0.1p 하락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수주액, 소비자기대지수 등은 상승했으나 국제원자재가격지수(역계열), 기계류내수출하지수 등이 하락해 전월대비 0.1p 하락했다.
동행지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동시에 하락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만이다.
기재부는 3월은 일시적 요인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신차·휴대폰 출시, 수출증가 등으로 생산·소비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휴대폰 영업정지 등의 소비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