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상장되는 킹엔터, 코드명은 'KING
[뉴스핌=김동호 기자] 모바일게임 '캔디크러쉬 사가' 제작사인 킹 엔터테인먼트(이하 킹엔터)의 공모가가 22.5달러로 결정됐다. 킹엔터는 오는 26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KING'이란 코드명으로 상장돼 주식 거래를 시작한다.
[출처: 킹디지털엔터] |
이번에 결정된 공모가는 당초 회사측이 예상했던 공모가 밴드 21~24달러 내에서 결정됐으며, 이로 인해 킹엔터의 기업가치는 76억달러(8조1692억원)로 확정됐다.
킹엔터와 초기 투자자들은 이번 상장을 통해 2220만주의 주식을 매각, 회사가 3억5000만달러를 확보하고 투자자들이 1억5000만달러를 회수했다.
킹엔터의 상장을 하루 앞두고 전문가들은 킹엔터가 앞서 상장했던 징가를 뒤따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징가는 소셜네트워크게임 '팜빌'의 성공을 발판으로 증시에 상장했으나, 이후 실적 부진 등으로 주가가 급락했다. 킹엔터 역시 '캔디크러쉬 사가'에 대한 지나친 매출 의존이 향후 성장성에 대한 불안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재무정보 업체인 프리브코는 최근 발표한 자료를 통해 킹엔터의 수익 상당수가 전체 사용자 중 일부에게서 나오는 만큼 이들이 다른 회사의 게임으로 옮겨갈 경우 상당한 수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프리브코는 또한 '캔디크러쉬 사가'의 성장률이 최근 주춤하고 있으며 이들의 이용자 수가 부풀려졌다는 이유로 킹엔터에 대한 투자를 피할 것을 권했다.
반면 킹엔터에 대한 긍정적 평가도 제기되고 있다. 벤처 투자 전문회사인 키팅캐피탈의 팀 키팅 최고경영자는 "킹엔터는 지난 몇 년간 1000%가 넘는 놀라운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킹엔터의 가치가 정당하다고 평가했다.
결국 킹엔터의 상장 이후 주가 향방은 '캔디크러쉬 사가' 이 외의 게임 성적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