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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억만장자 해부(下), 중국에서 부자되는 길

기사입력 : 2014년03월17일 10:40

최종수정 : 2014년03월17일 10:40

'부자 요람' 세월따라 각양각색

[뉴스핌=강소영 기자] 개혁개방 이후 중국에서 수많은 '억만장자' 부호가 생겨났다. 포브스가 이번달 초 발표한 '글로벌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에 이어 억만장자 수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나라가 됐다.

수적 증가뿐 아니라 중국 부호들의 보유 자산도 크게 늘었다. 갈수록 많은 부호들이 '중국'을 벗어나 세계 부호 대열에 합류하고 있고, 부호 순위도 매년 상승하고 있다. 이같은 '성과'가 개혁개방 이후 30년동안 이뤄진 점도 세계를 놀라게 한다.

이들 중국 억만장자는 어떻게 단 기간에 부를 축적했을까?  중국 경제전문 뉴스 포털인 허쉰망(和訊網)은 최근 중국 '억만장자'의 재산형성 과정을 분석, 중국에서 부호가 되는 주요 경로를 소개했다.

◇ 단순 상속형=부동산과 전통 제조 대기업의 2세대 경영인 대부분은 부모의 가업을 이어 억만장자가 됐다. '2세대 부호'로 불리는 이들은 중국 경제 성장기에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비교적 손쉽게 막대한 부를 축적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 표현을 빌리자면 재벌 2세로  '금 수저'를 물고 태어난 행운아들.  중국 최고의 여성 부호 양후이옌(楊惠姸)이 대표적인상속형 부자다.   중국은 개혁개방이후  1980년대 본격화된 민영기업 창업의 역사로 볼때 지금부터 상속형 2세대 부호들이 집중적으로  탄생할 전망이다.

◇ 신(新) 지식인형=70년대 이후 출생한 젊은 부호들의 대다수가 지식과 기술을 기반으로 기업을 일궈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시대의 변화를 간파하는 안목과 탄탄한 전문지식으로 중국 경제성장에도 큰 공헌을 했다. 젊음과 지식을 겸비한 신지식인형 부호는 기업경영 외에 사회공헌 및 신흥산업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마화텅 텐센트 창업자
마화텅(馬化騰)·마윈(馬雲)·리옌훙(李彥宏) 등 IT기업 대표 대다수가 신지식형 부호에 속한다. 텐센트(騰訊)의 창업자 마화텅은 보유자산 134억 달러로 포브스 부호 순위 80위에 올랐다. 그는 중국 인터넷 산업 발전기를 적극적으로 이용한 시대가 낳은 기업가이자, 중국 인터넷 산업의 발전을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텐센트는 PC인터넷과 모바일 인터넷 분야에서 중국을 넘어 세계 시장까지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마화텅은 기업 경영 외에 투자에도 뛰어난 감각을 보유하고 있다. 2011년 이후 마화텅은 6개 항목에 투자해 48억 위안(약 8300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주요 투자대상은미국과중국 증시에 상장한  IT·엔터테인먼트·온라인 여행업  기업이다.

바이두 창업자 리옌훙 역시 신지식형 부호다. 일찍이 미국에서 IT 전문지식을 습득한 그는 바이두를 중국 최대의 검색엔진으로 키웠다.

왕스 완커그룹 회장
◇ 자수성가형=마윈이 대표적인 자수성가형 부호다.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마화텅과 화려한 유학경력을 보유한 리옌훙과 비교해 그를 '풀뿌리형' 기업가로 분류하기도 한다. 유명 대학 출신도 아니고, 인터넷 전문지식도 없었으며, 자금도 풍족하지 않았다.

평범한 대학 강사였던 마윈은 사무실을 구할 돈도 없어 집에서 사무실을 차렸지만, 창업 7년만에 알리바바를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키워냈다. 현재 마윈은 IT·금융·소매 등 다양한 산업분야를 넘나들며 중국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거물이 됐다. 도전과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인물로 중국에서 새로운 경제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현 자산 보유량이 경쟁사 대표인 마화텅과 리옌훙보다는 적지만, 올해 알리바바가 상장에 성공하면 세계적인 부호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동산 대기업 완커그룹(萬科集團)의 창업가 왕스(王石) 역시 유명한 자수성가형 사업가다. 평범한 군인가정에서 태어난 왕스는 지방의 철도국에서 일하던 직장인 출신이다. 사료 유통업에 뛰어들어 사업자금을 마련한 왕스는 선전(深圳)에 회사를 차리고 전자제품 수입·의류사업·사료공장 및 인쇄소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기업을 키웠다. 중국 부동산 시장의 성장을 발견하고 부동산 사업에 진출해 오늘날의 완커그룹을 일궈냈다.

평범한 서민이었던 왕스에게 부호의 길을 열어준 것은 기업상장이었다. 완커그룹은 중국 1호 상장기업이다. 주식의 개념이 생소했던 1989년부터 과감히 주식발행을 추진 막대한 자금을 조달했고, 1991년 1월 선전거래소에 상장에 성공했다.

◇ 출신 성분형=군인과 관료 가정 출신 사업가가 이 유형에 속한다. 왕젠린(王健林) 완다그룹(萬達集團) 회장, 런즈창(任志强) 화위안디찬(華遠地產) 회장이 대표적 인물이다. 왕젠린의 부친은 군인출신으로 티벳자치구 부주석이었고, 런즈창의 부친 역시 군인출신으로 상무부 부부장을 역임했다.

이들의 출신배경이 직접적으로 기업 경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없지만, '인맥'이 중요한 중국 사회에서 두 회장의 아버지의 사회적 지위가 상당한 도움이 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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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尹 조사일 변경 요청 거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소환 조사일 변경 요청을 거부하고, 이번 주 내 출석 일자를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30일 오후 5시 30분쯤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부터 금주의 특정 일자를 지정한 출석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접수했다"며 "특검 내부 논의 결과,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 조사일을 '7월 5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29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이어 "내일(7월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라며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초 7월 3일 이후 출석을 요청했으나, 최근 의견서를 내고 7월 5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더 늦춰달라고 재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차례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오는 7월 1일 소환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특검은 7월 4일 또는 5일로 재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금주의 중 정할 특정일자는 4일 또는 5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와 관련해 해당 내용이 체포영장 청구 이상의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로 체포영장 청구가 있는데, 출석 불응 시 검토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출석을 불응하는 경우에 체포영장이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의견서를 보내면 특검 측이 검토하고, 이런 (모든) 과정이 협의라고 생각한다"며 "저 쪽(윤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만이 협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오는 30일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7월 3일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사정 등을 고려해 하루 늦춘 7월 1일로 날짜를 재통보하며 2차 소환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날짜를 미뤄달라고 이날 다시 요구했다. 특검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사 방해 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경찰 인력 3명을 경찰청에 요청하는 한편, 오는 1일 2차 소환 조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 2025-06-3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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