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證 자산배분센터 출범‥자산관리·글로벌 경쟁력, 강력한 시너지 효과 기대
이진명 미래에셋증권 자산배분센터장 <사진: 김학선 기자> |
국내 자산관리 시장 최강임을 자부하는 미래에셋증권이 자산배분센터를 출범시켰다.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된 센터를 이끌고 갈 수장으로는 이진명 센터장(사진)이 선임됐다.
이 센터장은 24일 "미래에셋증권이 가진 자산관리 노하우와 글로벌 투자경험을 자산배분센터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 "1개 아닌 여러 자산을 잘 배분해야"
자산배분센터는 쉽게 말해 자산배분을 위한 투자정보가 모여있는 센터다. 먼저 고객 자산을 성공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글로벌 매크로 분석을 통해 시장 전망, 투자 전략 등을 제시한다. 정기적으로 운영되는 자산배분위원회에서 나온 전략을 활용해 모델포트폴리오(MP)를 구성하고, 그 시장에 맞는 액츄얼포트폴리오(AP)를 만들어낸다.
자산관리 노하우에 있어 업계 선두인 미래에셋증권이 자산배분이라는 카드를 꺼낸 것은 그만큼 제대로 된 자산배분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어서다.
글로벌 경기 사이클이 단축되면서 1개의 개별 자산이나 금융상품이 성과를 내는 기간이 짧아졌고, 그 만큼 효과적인 분산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센터장은 "어디에 투자하는지 만큼 중요한 것이 어떻게 투자할지"라며 "1~2개 투자 자산을 잘 고르는 것보다 여러 자산을 잘 배분하는 것, 높은 수익이 한꺼번에 나는 것보다 꾸준한 성과가 계속 나오는 것이 최종적으로 자산배분에 성공하는 방법"이라고 언급했다.
◆ "최강 전문가 군단이 뭉쳤다"
자산배분센터는 총 5개의 전략부서 내에 약 50명의 자본시장 전문가와 랩, 신탁 등 금융상품 전문가로 구성되어있다.
자산배분센터를 이끄는 이 센터장은 업계에서 자산관리 업무의 실력파로 알려져있다. 종금사 출신신인 이 센터장은 2002년 미래에셋증권에 입사한 뒤 신탁본부장, 채권랩&신탁본부장과 고객자산운용본부장을 역임했다.
랩 어카운트, 신탁 등 상품 경쟁력을 갖춘 이관순 팀장이 상품기획팀을 책임진다. PCA자산운용, 이스트스프링 인베스트먼트(Eastspring Investment) 등을 거친 글로벌 전문가 박건엽 팀장은 글로벌자산배분팀을 이끌고 있다. 박 팀장은 지난 1월 자산배분센터에 합류했다.
신탁운용팀은 손병호 팀장, 랩운용팀과 상품지원팀은 각각 배대훈 팀장, 이은주 팀장이 담당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자산배분센터 내에서 하는 역할을 '셰프'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특정 계절에 어울리는 음식이 있고 거기에 맞는 최상의 재료를 조달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음식의 재료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다가 기준선을 넘어가면 고객이 알게 하는 백그라운드 작업을 해나가는 업무를 해나간다"고 설명했다.
◆ "자산배분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06년부터 MP를 제시하며 자산배분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했다. 수년간 자체적으로 자산배분 모델을 발전시키며 자산관리 명가(名家)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획득한 노하우를 본격적으로 발휘할 시기가 온 것이다.
이 센터장은 "자산배분 경험과 레코드는 단기간에 이룰 수 없는 중요한 경쟁력"이라며 "미래에셋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자산 리서치와 성공적인 해외투자 경험이 자산배분센터의 강점이자 차별성"이라고 말했다.
자산배분센터가 신설된 또 다른 배경에는 변화하는 사회 환경이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저성장·저금리·고령화가 계속되면서 과거처럼 높은 수익률을 돌려줄만한 투자처가 마땅치 않자 은퇴후 자금을 운용하기 위한 수요가 등장했다. 그만큼 장기 노후 자금을 위해 꾸준히 안정적 수익을 내는 것이 중요해졌다는 얘기다.
이 센터장은 "이제 금융의 컨버전스는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이라며 "여기에 가장 적합한 경쟁력은 자산배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금리·고령화가 부각되는 이 시기가 자산배분을 할 수 있는 시기"라며 "이것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왔다"고 덧붙였다.
◆ "자산배분 솔루션 프로바이더 역할 강화"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말 자산배분센터의 전문성을 집약시킨 중위험·중수익 상품 '글로벌자산배분 랩어카운트'를 내놓았다. 글로벌 금융시장 분석과 자체 자산배분 모델을 활용한 MP를 기반으로 각 자산군 안에서 정략·정성적 분석을 통해 상품 선정이 이루어진다.
글로벌자산배분팀은 최근 전국 지점을 돌며 800여명의 AM(에셋매니저)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AM에 대한 역량 강화만이 고객들에게 제대로 된 자산배분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박건엽 글로벌자산배분팀장은 AM들에게 교육을 할 때 '포트폴리오를 팔아라'고 항상 강조한다. 상품 1개(단품)가 아닌 포트폴리오를 통해 자산배분을 해야 할 때고, 결국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하고 관리할지는 AM의 역량에 달렸다는 것이다.
자산배분센터는 '자산배분 솔루션 프로바이더'의 역할을 안착시키고 강화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다.
이 센터장은 "양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양질의 자산을 공급하는 것이 우리의 모토"라며 "글로벌 자산관리 전문가로 역할을 통해 성공적인 자산운용으로 고객들의 편안한 노후준비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