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럽 주요국 증시가 17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가 신고점을 갈아치우고 범유럽 지수가 열흘 가까이 상승장을 이어감에 따라 높아진 피로감 속에 유럽중앙은행(ECB) 고위 관계자가 금리 인하 신중론을 펼치며 높아진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0.68포인트(0.13%) 내린 522.94로 장을 마쳤다.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연내 금리 인하 기대 속 범유럽 지수는 앞서 15일까지 9거래일 연속 상승장을 이어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 [사진=블룸버그통신] |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20.99포인트(0.26%) 내린 8167.5,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8.39포인트(0.22%) 밀린 8420.2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도 34.39포인트(0.18%) 하락한 1만8704.42에 장을 마쳤다.
대부분의 섹터가 하락 마감한 가운데, 유틸리티가 0.9% 내린 반면 기초 원자재 섹터는 1.4% 올랐다.
이사벨 슈나벨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회 위원은 6월 ECB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인정했으나 이후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또한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미셸 보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올해 인플레이션에 추가 진전이 없다면 금리 인상에 나설 용의가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달 인플레이션 둔화가 재개됐음을 보여주는 지표 발표에도 불구하고 연준 인사들이 금리 인하 신중론을 고수하고 있으며, ECB 정책 위원들은 6월 한 차례 인하 이후 추가 인하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특징주로는 명품 시계 제조업체인 스위스 리치몬트(리슈몽)의 주가가 5.3% 올랐다. 이날 회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수요 둔화로 4분기 매출이 감소했지만, 연간 매출이 3% 증가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LSEG에 따르면, 현재까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STOXX 600 기업 239곳 중 60%가 넘는 기업들이 예상치를 상회했는데, 이는 장기 평균 54%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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