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부서 직원 초청 회식하면 비용 지원
[뉴스핌=김지유 기자] 세종청사로 이전한 후 최대 애로사항으로 떠오른 부서·직원 간 '스킨십' 부족 해결을 위해 장관이 직접 나섰다.
▲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1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윤상직 장관이 직접 '비어미팅(Beer Meeting·맥주를 마시며 모임을 갖는 것)' 소통프로그램을 만들어 회식 지원에 나섰다. 특히 통상분야의 경우 스킨십 부족이 심각해 우선적으로 지원을 받게 된다.
윤 장관은 각 부서마다 바우처를 할당하는 방식을 고안했다. 모임을 추진하는 부서에서 타부서 직원 20명 내외를 초청해 회식을 하면, 추후에 윤 장관에게 그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는 바우처다.
우선적으로 소통을 실시할 곳은 통상국(실)으로 가장 많은 5장의 바우처를 제공받았다.
통상분야는 새정부가 들어서며 외교부에서 당시 지식경제부였던 산업부로 편입돼며 업무 상 우려를 낳았다. 더군다나 해외출장과 외부와의 접촉이 잦은 업무특성 상, 통상국과 타부서 간 소통·교류에 애로가 많아 지난 1여 년간 산업부 내 외딴섬 같은 존재로 인식돼 왔다.
통상분야 관계자는 "얼마전 대전에 집을 얻어 내려왔는데 같은 동네에 타부서의 직원이 산다는 말을 듣고도 누구인지 잘모르겠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통상분야를 제외한 다른 국(실)은 각각 1장의 바우처를 받았다. 윤 장관이 특히 통상분야의 교류단절에 대한 지적에 신경쓴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세종시 이주 후 출퇴근하는 직원, 이주해 온 직원 등 물리적 거리 때문에 직원들 간 교류가 너무 부족하다"며 "이에 장관도 직원들 간 소통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장관이 작년에는 생략한 체육대회를 올해에는 반드시 개최해야한다거나 업무 후 직원들과 탁구를 치는 등 스스로도 노력하고 있다"며 "여러 형태의 교류 채널을 통해 간부들부터 이런 것에 신경을 쓰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윤 장관은 업무 상에서도 통상과 타 부서 간 소통 및 연계 시너지 확대를 구상 중이다.
그는 "통상부문의 산업부 이관 전에는 공업국·과가 심층분석을 해서 자료를 줬지만, 이제는 통상에서도 산업에 대한 분석을 같이 하고 협상도 같이 들어가는 그림이 될 것"이라며 "통상은 중요한 산업부의 기능이기 때문에 타부서와 보다 자유로운 소통을 할 수 있도록 오전 확대간부회의 때에도 강조했다"고 말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