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2차 정보유출에도 사과 한 마디 없는 금융당국

기사입력 : 2014년03월18일 15:58

최종수정 : 2014년03월18일 16:01

여야·시민사회 요구에 묵묵부답

[뉴스핌=노희준 기자] 카드 3사에서 유출된 1억건이 넘는 정보 중 8000만건 가량의 정보가 추가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금융당국에서는 사과 한마디 나오고 있지 않다. 금융당국을 향한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사과와 책임론 요구에 응답하지 않는 것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카드3사의 2차 정보유출이 검찰 수사에서 확인되면서 '추가유출과 유출정보의 유통은 없다'던 금융당국의 당초 확언이 뒤집어졌지만, 이와 관련한 공식적인 금융당국의 사과 계획은 현재로서 잡힌 게 전혀 없다. 

금융위원회 공보라인 관계자는 "그(사과)와 관련한 일정은 통보받은 게 없다"고 했다. 

금융감독원 공보라인 관계자도 "알고 있는 범위에서는 없다"고 말했다. 적어도 공식적인 공보라인에서 확인되는 바로는 사과와 관련한 금융당국의 움직임은 전혀 없는 것이다.

금융당국에서도 할 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사실 우리 힘으로 할 수 있는 게 있고 없는 게 있다. 이번 같은 경우는 IT전문가가 가서 봐도 (검찰) 수사가 아니면 밝히기 어렵다"며 "정보는 유출돼도 물건 없어지듯 없어지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일종의 현실적 한계론이다.

하지만 이런 입장은 여야를 비롯해 시민사회 등에서 터져나오고 있는 금융당국에 대한 사과와 책임론 촉구와는 한참 거리가 있는 생각이다. 특히 야당은 물론 여당인 새누리당 수뇌부에서도 검찰의 추가발표에 따라 금융당국의 책임론에 불을 지피기 시작했다.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국은 2차 피해가 없었다는 처음 발표가 잘못됐다는 것을 진솔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2차 피해는 없다던 금융위원장, 100% 안심하라던 금감원장,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던 경제부총리의 발언은 급한 불을 끄기 위한 정부의 공언이었다"며 사과와 피해 대책을 촉구했다.

금융당국은 카드 3사의 1차 정보유출 때 관련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 등에서 야당의 사퇴 압력을 사퇴 수습이 먼저라고 피해가면서 여러차례 사과를 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 정보 추가 유출이 확인되고 추가 유통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 사과는 나오고 있지 않다.

금융당국이 사과를 내놓을 기회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금융당국은 지난 14일 검찰 발표에 앞서 4일부터 이미 유출정보의 유통은 아니더라도 추가 유출 사실은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초 유출 시점이 앞당겨진 게 있다는 얘기는 4일에 들었다"며 "(유출 정보의) 유통 사실은 14일 검찰 발표 하루 전날에 유통된 게 나와 내일 조사결과를 발표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이달 10일 범정부의 금융분야 개인정보 유출 재발방지 종합대책 발표와 13일 신제윤 위원장이 최수현 원장 등과 함께 개최한 '규제개선' 관련 간담회에서는 사과는커녕 이와 관련해 아무런 얘기도 나오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정보유출은 있되 추가 유출과 유통은 없다'고 하다 유출정보의 유통까지 확인되니 이제는 '그로 인한 피해는 없다'는 식으로 사태를 분절해 금융당국이 책임을 회피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사과 얘기를 꺼내는 순간 책임론에 휩싸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입장을 표명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시점별로 상황이 최악의 경우로 확산되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