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사상 처음으로 청와대와 정부세종청사를 연결하는 화상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위민1관 3층에 마련된 영상국무회의실과 세종청사의 국무회의실을 잇는 영상국무회의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부터 진행해온 청와대 내 화상회의장 공사가 마무리돼 시범가동을 거쳐 이번 주부터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 활용된다.
화상회의장은 국내 대기업에서 생산한 110인치 초고화질(UHD) TV 등의 장비가 설치됐다. 해킹을 통해 영상기록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보안설비도 갖췄고, 시스템 운용 과정에 발견되는 문제점들은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기로 했다.
국무회의는 국무총리를 비롯한 각 부처 장관 등 국무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매주 화요일에 대통령과 총리가 번갈아 주재한다.
역대 대통령이 영상 국무회의를 주재한 건 모두 8차례였다. 하지만 이는 청와대가 아닌 중앙청사와 과천사이의 영상회의였다. 현정부 들어서는 총리가 주재한 영상국무회의는 12번 있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11일에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부출범후 처음으로 서울과 세종시간 화상회의시스템으로 일자리 복지분야 업무보고를 받은 바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지난해 12월27일 정부세종청사 이전 상황을 점검하고 "행정효율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기존 업무관행을 개선해 스마트워크 시대에 맞는 디지털행정문화를 조속히 정착시켜나가야한다"며 "2단계 이전을 계기로 영상회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서울역과 국회에 있는 스마트위크센터 등 전자정부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각 부처 장관들이 솔선수범해 행정의 효율성을 높여나가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