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17일 채권시장이 약보합으로 출발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전거래일 강세에 따른 부담으로 약하게 시작했다. 이벤트에 대기하며 일부 조정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오전중 1조9500억원 규모의 국고 10년물 입찰과 19일 한국은행 총재 청문회에 대한 관망으로 변동폭은 제한되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채 10년물은 1bp 상승한 2.65%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긴장이 고조돼 안전자산 선호가 부각됐다.
시장참여자들은 외국인 롤오버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거래일 강세에 대한 부담으로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해석했다. 한은 총재 청문회를 경계하며 대외 우려에 따른 강보합 흐름을 전망했다.
오전 초반 국고채 3년물 13-7호는 전날보다 0.1bp 내린 2.825%의 매수호가를 기록하고 있으며 5년물 13-5호는 전날대비 3.4bp 하락한 3.090%를 기록 중이다. 10년물 13-6호는 전날과 같은 3.470%의 매수호가를 나타내고 있다.
오전 9시 58분 현재 3년 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3틱 내린 106.12를 나타내고 있다. 106.09~106.14의 레인지다. 외국인은 2786계약을 순매수 중이다.
10년 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8틱 하락한 112.97에 거래되고 있다. 112.95로 출발해 112.88~113.03 범위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최동철 연구원은 "미국 지표에서도 딱히 악재가 될만한 요인이 없는데 가격이 빠지는 걸 보니, 전거래일 강세에 따른 가격 부담이 있는 듯 하다"면서 "곧 있을 한은 총재 청문회에서는 이주열 지명자가 중립적인 스탠스를 내비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증권사의 한 매니저는 "개장 전 알려진 이주열 총재 청문회 답변서 내용에서 총재가 다소 호키시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나타나면서 장초반 약세 분위기가 형성되는 듯했으나, 일단 대외 재료 우려가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롤오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기매수세도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전날 강세폭을 소폭 되돌림하며 강보합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