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크게 개의치 않아…"야누코비치는 합법적 대통령"
[뉴스핌=김성수 기자] 러시아가 주요 8개국(G8) 회원에서 축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각)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독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가 크림반도 무력 점거를 그만두지 않을 경우 러시아를 G8 회원국에서 제외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 외곽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무거운 표정으로 문서를 읽고 있다. [출처: AP/뉴시스] |
크림자치공화국 주민들의 보호 요청과 테러 방지를 명분으로 크림반도 접경지역과 우크라이나 본토의 가스 공급 기지를 장악한 상태다.
러시아를 뺀 나머지 G8국가는 미국 독일 일본 캐나다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이다.
독일 소식통은 "(러시아를 제외한) G7국들이 기존 러시아 소치에서 열릴 예정이던 G8 회의를 취소하고, G7국만 모이는 회의를 따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은 회의 장소를 런던으로 할 것을 제안했고, 다른 회원국들은 이를 수락하는 의사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 러시아는 크게 개의치 않는 입장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G7국들이 러시아를 방문하지 않는 것은 그들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알렉산드르 루카셰비치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G7국의 결정은 동기가 없다.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쿠데타 때문에 우크라이나를 떠났을 뿐 합법적인 국가 원수"라고 강조했다.
한편 크림자치공화국이 16일(현지시각) 러시아 합병에 대한 주민투표를 실시한 결과 90% 이상이 러시아 귀속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투표 결과에서 주민들 의사를 존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존 캐리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은 이번 투표 결과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