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이번 주(17~21일) 국내 증시는 높은 변동성 속에서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다. 중국 경제 우려와 우크라이나 정정 불안이 여전한 가운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8~19일) 등의 이벤트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음은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중국 경제 및 우크라이나 전쟁 우려가 고조되며 주간 기준 약 2.8% 하락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번 주는 미국 3월 FOMC, 크림 독립 관련 주민투표(16일), 유럽연합(EU) 정상회담(20~21일), 한국은행 총재지명자 청문회(19일) 등이 주요 변수"라며 "크림 독립 관련 주민투표 및 EU 정상회담을 통한 서방과 러시아의 대립 가능성 등은 변동성 확대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오는 16일 크림자치주의 주민투표 결과가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3월 FOMC도 신흥국 증시의 변동성과 함께 대형주 수급 부담을 자극할 수 있는 이벤트"라고 전했다.
그는 크림 주민투표 이후에도 주변국 간 타협이 성사되기까지는 상당 시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나, 무력 충돌보다는 타협의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또한, 3월 FOMC에서는 경제 전망과 함께 옐런 연준(Fed)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어 주목된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양적완화의 규모는 이전 회의와 마찬가지로 100억달러 축소로 예상된다"면서도 "효용성이 낮아진 실업률 지침 등 일부 정책 지침은 수정될 것으로 보여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조기 긴축 우려를 낮춰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그는 "코스피는 이번 주 정책 불확실성 속에 변동성 높은 흐름 이어질 것"이라며 "예상밴드는 1910~1970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국내 증시는 저가 매수세에 힘입은 반등이 가능할 전망이다.
곽 연구위원은 "연준의 선제 안내(목표 실업률) 재조정을 통한 금리 상승 우려 약화, 한국은행 총재 지명자 청문회를 통한 국내 경제정책의 공조 기대 등으로 추가 하락을 멈추고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위원은 "3월 셋째 주 코스피는 상저하고 흐름이 예상된다"면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러시아 귀속 관련 주민투표와 미국 3월 FOMC의 2가지 이슈가 단기적으로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3월 셋째 주초까지 주식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주 중반 이후 중국 경제지표 둔화에 따른 중국정부의 부양정책 기대와 2가지 이슈의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외국인의 저가 매수가 기대된다"며 "주 초반에는 음식료, 은행, 유틸리티 등 경기방어주, 주 후반에는 과대 낙폭주 중심의 발빠른 단기 트레이딩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