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농축산물·석유류 제품의 가격 하락 압력이 줄면서 향후 물가는 점차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한은 보고서가 나왔다.
14일 한국은행 조사국 계량모형부 모형분석팀 최병재 과장은 '우리나라 인플레이션의 변동요인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같은 내용을 주장했다.
최 과장은 "향후 물가는 최근 저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농축산물 및 석유류 가격의 일방향의 연속적인 충격이 사라지고 경기회복이 본격화될 경우 상승 압력이 다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저인플레이션의 요인을 공통요인(대내외 경기회복 강도, 국제원자재가격 등)과 특정 부분 물가에만 영향을 미치는 부문특성요인(기후 여건, 계절 요인 등)으로 나누고 소비자물가에 미친 영향을 파악했다.
분석 결과, 2012년 하반기 이후 공통요인과 부문특성요인이 모두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했으며, 특히 최근의 물가상승률 하락은 부문특성요인에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 과장은 이러한 요인들이 일정한 방향을 가지고 계속적으로 나타내는 지속성도 분석했다.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제품의 경우 가격변동이 일정한 방향으로 이어지는 지속성이 다른 요인들에 비해 매우 낮았다.
즉, 농축수산물이나 석유류 제품은 가격 변동의 예측이 그만큼 어렵고, 한쪽 방향으로만 가지는 않는다는 속성을 나타낸다는 얘기다.
그는 재 인플레이션의 주요 하락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농축산물, 석유류 제품 가격이 적어도 지금과 같은 하락 기조를 이어가지 않는다면 글로벌 경기회복이라는 공통요인에 힘입어 물가는 다시 상승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 과장은 "향후 인플레이션의 상승속도는 공통요인과 관련된 대내외 경기회복 강도, 국제원자재가격 움직임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