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인기를 끌었던 6세 꼬마의 멀티태스킹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하지만 원래 인간은 뇌 구조상 멀티태스킹이 불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하더라도 완벽하게 해내는 것은 아니라는 것. 이 같은 결론은 일본 도쿄대 신타로 후나하시 교수 연구팀과 영국 옥스퍼드대 학자들이 공동으로 얻어냈다.
멀티태스킹 공동연구팀은 일본원숭이를 대상으로 뇌 자극 실험을 실시했다. 우선 특정 장소에 시각적 자극을 준 뒤 이를 기억하게 하면서 다른 쪽으로 주의를 끌었다. 그 결과 원숭이의 기억력이 현저하게 감소한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연구팀은 사고나 기억, 주의, 인지를 관장하는 뇌 전두엽의 연합야(聯合野, 중추 사이에서 상호 연락에 관여하는 영역)에 두 가지 이상의 과제가 내려졌을 때 이른바 ‘이중과제간섭(dual task interference)’이 발생, 작업효율이 현저하게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후나하시 교수는 “흔히 멀티태스킹은 A와 B를 동시에 100% 수행하는 것을 의미하지만 실제로 사람은 A와 B를 동시 수행할 때 원래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며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휴대폰을 조작하는 것이 위험한 것도 이중과제간섭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교수는 “뇌 전두엽 연합야는 내려진 두 가지 과제를 한정된 뇌신경자원을 사용해 수행할 수밖에 없다”며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고자 한다면, 한 가지 일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