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총재, 4년 임기 마지막 금통위
[뉴스핌=우수연 기자] 한국은행이 3월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10개월째 동결했다. 이번 기준금리를 결정을 위한 금융통화위원회는 김중수 총재의 임기 중 마지막이다.
13일 한은 금통위는 올해 세번째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2.50% 수준에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 인하 이후 열달 연속 동결이다.
이번 금통위는 김 총재의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 회의였기 때문에 금통위원 교체를 앞두고 한은이 무리해서 기준금리를 변경하기는 어려웠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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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김중수 총재가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
반면, 경상수지는 24개월 연속 흑자 행진 중이며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비 3.3%, 4분기에는 3.9% 성장을 기록했다. GDP 성장률은 지난 3분기부터 전년동기대비 3% 이상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이같이 물가와 성장, 무역 지표가 엇갈린 모습을 나타내고 있어 한은이 경기판단에 더욱 신중해질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속되는 저물가에 대해 김 총재는 지난 1월 금통위에서 "물가 정책은 3년이라는 중기적 시계에서 펼치는 것으로 올해 하반기에는 물가상승률이 안정 목표 범위내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입장을 얘기한 바 있다.
대외적으로도 일본은행, 유로중앙은행, 호주중앙은행 등 여타 국가들의 통화정책도 테이퍼링 가속화 상황을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자국 통화가치 방어에 민감한 신흥국의 경우 최근 조정에 따른 금리 인상 사이클이 일단락됐고,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진 러시아 정도가 금리 인상으로 외국 자본 유출을 막기위한 조치를 취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20분부터는 김 총재의 마지막 금통위 기자설명회가 진행된다. 이 자리에서 4년간의 임기를 마치는 시점에서 김 총재가 밝히는 지난날의 소회를 들어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