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지마켓은 가정 밥상의 주요 음식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잡곡과 채소류 판매가 늘어나고 대신 백미와 밀가루 등 백색 식단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먼저 현미, 흑미 등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눈길을 끈다. 지마켓이 최근 3년 간 현미/보리/흑미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2011년에는 전년 대비 3% 늘어났고, 2012년과 2013년에는 각각 전년 보다 11%, 15% 증가해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반면 2013년 백미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과 2012년에도 전년대비 각각 5%, 10%씩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채소류 판매는 전체적으로 증가세다. 지난 한 해 오이/고추/열매채소 전체 판매량은 2012년 대비 24% 늘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파프리카 판매는 49%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고구마/감자/뿌리채소 판매량은 14% 증가했고, 배추/상추/잎채소도 5% 늘어났다. 잎채소 중에는 특히 시금치/미나리/부추가 37%로 가장 크게 늘어났고, 브로콜리와 양상추는 24% 판매가 증가했다.
샐러드나 해독주스 등을 가정에서 만들어 먹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샐러드류 채소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잎채소 중 샐러리/케일/녹즙채소 판매는 20%, 알로에와 아스파라거스는 19% 증가했다.
봄을 맞아 채소류 수요가 더욱 늘어나자 지마켓은 ‘봄내음 나물 모음전’을 열고 미나리, 취나물, 냉이 등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100g당 990원으로 소포장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소금이나 조미료의 경우 천연제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마켓이 지난 한 해 소금 판매량을 비교해 본 결과 천연 소금 판매 건수가 일반 소금 보다 40% 높게 나타났다. 음식을 싱겁게 먹는 게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자리잡으면서 일반 소금보다 나트륨 함량이 적은 천일염을 많이 찾는 등 식탁에 저염식 바람이 불고 있는 것.
천연 조미료도 마찬가지로 지난 해 일반 조미료 판매량에 비해 70% 더 높았다. 식품업체들이 천연 조미료를 강조하면서 관련 제품은 더욱 다양해 지고 있다. 지마켓에서도 천연재료를 첨가한 ‘바른약초 천연조미료 가루’(5400원)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 건강음식인 장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한 해 고추장/된장류 판매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밀가루 판매량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3년 한 해 동안 밀가루 판매량은 2012년 대비 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마켓 신선식품팀 박영근 팀장은 “녹색채소, 현미, 흑미가 인기를 얻는 등 흰색 위주였던 밥상이 전체적으로 컬러풀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온라인몰을 통해 채소 등 신선식품을 구매하는 것이 일반화 된 것도 판매량 증가세에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