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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사외이사 보면 ‘고민이 보인다’

기사입력 : 2014년03월11일 10:58

최종수정 : 2014년03월11일 10:58

[뉴스핌=강필성 기자] “사외이사를 보면 고민이 보인다.”

최근 식품업계의 주주총회 안건을 두고 공공연하게 나도는 말이다. 주총에서 새로 선임되는 사외이사의 면면을 보면 그 기업의 리스크와 현안을 알 수 있다는 얘기다.

사외이사는 기업 외부의 비상근이사로 기업의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 하지만 이 사외이사의 이력이 기업의 고민과 미묘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은 이제 불문율처럼 굳어버린 상황이다.

1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총 시즌을 맞아 각 기업에서는 권력기관의 사외이사들 영입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CJ그룹의 지주회사 CJ는 오는 21일 주총에 신임 사외이사로 강대형 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을 내세웠다. 그는 공정위 총괄정책과장, 소비자보호국장을 비롯해 독점국·경쟁국·정책국 등 주요 요직을 거친 전문인사다. 현재 법무법인 케이씨엘의 상임고문, 연세대학교 경제대학원 겸임교수를 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CJ그룹이 최근 몇 년간 공정위로부터 적잖은 견제를 받아왔다는 점이다. 지난해 주력계열사인 CJ제일제당이 ‘갑의 횡포’를 일삼는다는 이유로 시민단체로부터 공정위에 신고되는가 하면 최근에는 고추장, 두부 등의 가격 담합 의혹이 새로 제기되기도 했다.

이미 최근 몇년간 CJ제일제당은 공정위로부터 고추장, 백신, 밀가루 등의 담합 건에 대해 수차례 과징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KT&G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7일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로 선임된 박동열 신임 사외이사는 중부지방국세청 조사1국, 서울지방국세청 감사관, 대구지방국세청 조사2국,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을 비롯해  대전지방 국세청장까지 지낸 인사다.

공교롭게도 KT&G의 지난해 가장 큰 이슈는 바로 세무조사였다. CEO 재선임 문제와 맞물려 각종 루머와 투고가 잇따르며 세무조사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사로 부상했다. 결과적으로 국세청은 지난해 세무조사를 통해 총 1500억원의 세금을 추징했고 KT&G는 이중 일부 대해 불복을 검토하는 상황이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오는 21일 주총에 사외이사 후보로 김용재 전 국세청 감찰담당관을 선임 의안을 올렸다. 그는 국세청 운영지원과장, 국세청 감사관실 감찰담당관, 중부지방청 납세자보호담당관 등을 거쳤다.

이는 지난해 그룹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에 대한 전방위 세무조사와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롯데쇼핑 4개 사업부문에 대한 세무조를 진행했고 약 600억원대 추징금을 부과했다. 이는 역대 롯데그룹 추징금 중 가장 큰 규모로 꼽힌다.

아울러 롯데푸드는 21일 주총에서 식약처 식품위생심의위원회 위원, 국무총리실 식품안전정책위원회 전문위원 등을 거친 정명섭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우연일까. 롯데그룹의 계열사인 롯데제과 등은 지난해 식약처로부터 유통기한이 경과한 제품을 사용하다 적발되는가 하면 롯데백화점에서 유통기한이 3년 경과된 ‘꿀’을 판매하다 덜미를 잡히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사외이사 선임이 전문성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 분야에서 수십년을 역임한 전문가인 만큼 그들의 전문성이 기업 경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사외이사로 선임하게 된 것”이라며 “사외이사 추천위원회 등에서 투명하게 선임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에 대한 다른 목소리도 나온다. 대기업 한 관계자는 “결국은 사외이사가 모종의 영향력을 행사해주기를 바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 아니겠느냐”라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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