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월에는 개선 기대"…닛산, 전년비 16% 늘며 약진
[뉴스핌=권지언 기자] 지난달 현대차의 미국 판매량은 북미에 불어 닥친 한파 영향에 전년 대비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 역시 작년보다 판매량이 줄었다.
3일(현지시각) 현대차 북미법인은 지난 2월 한 달간 미국 시장에서 총 4만9003대를 판매해 1년 전보다 판매량이 6.8% 감소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북미법인 판매담당 총괄 밥 프래진스키는 지난달 판매실적 부진의 원인을 날씨로 돌리면서 "햇빛을 보려면 폭풍을 견뎌야 한다고들 하는데 3월에는 현대차 역시 (판매 실적에) 빛을 다소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델별로는 엘란트라 판매대수가 1만6393대로 보합 수준이었고, 엑센트는 20% 가까이 늘었다. 산타페와 투싼도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기록하며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다만 올해 출시된 신형 판매 부진으로 소나타 판매량은 1만1190대를 기록, 1년 전보다 28.3%가 급감하며 전체 판매량을 끌어 내렸다.
기아차의 경우 현대차에 비해서는 선전했지만 역시 1년 전보다는 판매가 부진했다.
기아차의 2월 판매대수는 4만1218대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약 1% 가량 감소했다.
모델별로는 옵티마가 1만1226대 팔리며 1년 전보다 14.9%가 감소했고, 쏘울은 1만584대로 판매량이 10.8% 늘었다. 스포티지와 포르테 역시 각각 10% 넘는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 밖에 아시아 자동차 브랜드 중에서는 도요타와 혼다가 1년 전보다 각각 4.3%, 7% 감소한 반면 닛산은 총 11만5360대를 팔아 전년 대비 15.8%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