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통화정책회의·우크라이나 상황도 관심
[뉴스핌=주명호 기자] 미국 달러화가 부진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로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이번주 예정된 경제지표들의 발표결과에 따라 달러화 움직임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발표된 작년 4분기 GDP성장률 수정치는 2.4%로 1월 발표됐던 잠정치 3.2%보다 크게 낮았다.
이에 따라 달러화도 발표 후 하락세를 나타냈다. 주요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발표전 80.50 위까지 올랐지만 GDP 결과가 나온 후에는 79.69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이번 발표가 전망치 2.5%와는 큰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같이 발표됐던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전망을 상회했다.
도이체방크 다니앨 브레흔 투자전략가는 "GDP 수치는 달러/엔이나 유로/달러에 부정적인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주 예정된 고용보고서 및 ISM 제조업지수 등의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로화는 물가 상승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2월 유로존 소비자물가는 0.8%에 여전히 목표치 2%보다 낮은 수준을 이어갔지만 전망치 0.7%을 웃돌면서 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유로/달러는 1.3813달러대까지 오르며 작년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유로화 강세).
오는 6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도 지속되고 있다. BNP파리바 지젬 카라 선임 유럽지역 연구원은 "유동성 제공 및 정책금리와 관련해 새로운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급락했던 우크라이나 흐리브냐화는 지난주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면서 안정세를 찾았다. 하지만 주말 들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력 사용을 승인하는 등 무력 개입 가능성이 커져 다시 하락세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고 있다.
영국 투자회사 이그조틱스의 안드레 안드리야노프 리서치디렉터는 "지금은 시장이 어느정도 불안감을 견디고 있지만 크림반도 문제는 여전히 꼬리위험(가능성은 낮지만 발생시 충격이 큰 위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