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이 올해 정규직 824명을 채용키로 했다.
이는 지난해 채용규모(819명)과 비슷한 규모로 상반기에 250여명 가량을, 하반기에 600여명 가까이 선발할 방침이다.
한전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안정적 전력수급체계 유지와 청년실업 해소 등 정부 정책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올해 정규직 824명, 청년인턴 1226명 등 대규모 신규인력 채용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전은 우선 상반기 공채를 통해 대졸수준 105명, 고졸수준 채용연계형 청년인턴 191명, 채용우대형 청년인턴 800명 등 총 1096명을 3∼4월 중 선발한다.
이 중 채용연계형 청년인턴(191명)은 인턴과정 수료후 평가를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될 예정인데 한전측은 청년인턴 중 80% 이상을 정규직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채용우대형 청년인턴으로 뽑는 800명에 대해선 인턴과정 수료후 추후 신입사원 공채시 서류전형 우대를 받는 조건일 뿐이다.
이번 한전의 신입사원 선발관련 눈에 띄는 점은 '스펙초월전형'이다. 취업을 위한 과도한 스펙경쟁을 줄이고 열정과 능력을 갖춘 우수한 인재를 발굴하자는 취지다.
지원자들은 입사지원 시 성명, 연락처 등 최소한의 정보만 기재하고, 지원자의 비전과 직무관련 경험 및 의견을 기술하는 에세이를 제출하면 이를 평가해 1차 서류전형의 70%를 선발할 예정이다.
이는 다만 대졸자가 아닌 고졸자에 한해 적용되는 한계는 있다. 보수적인 인력운영을 해온 한전으로선 첫 시도라는 의미를 뒀다.
최종호 인사처 차장은 "고졸자들의 경우 고교 내신에 신경을 많이 쓰는데 이번 채용시 이를 보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특히 고등학교 졸업 시점이 다소 지난 지원자들의 경우 스펙초월전형이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최 차장은 "공공기관이다보니 여타 사기업과는 달리 인재선발도 보수적으로 운영돼 왔다"며 "이번에 성과가 있으면 이를 대졸전형까지 확대도 검토해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선발분야 및 인원, 전형절차 등 자세한 사항은 한전 채용홈페이지(http://recruit.kepco.c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한편 한전측은 이번 채용과 관련, "우선 선발예정인원의 일정 비율을 여성으로 선발하는 여성 채용목표제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장애인은 전형단계별 10%의 가점을 부여한다"고 전해왔다.
또 올해 하반기 한전 본사의 지방이전에 따라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본사 이전지역(광주․전남지역)을 비롯한 비수도권 지역인재에 대해 서류전형시 가점을 부여하는 우대 제도도 시행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