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양극화 상당기간 지속될 것
[뉴스핌=이영기 기자] 높은 등급의 회사채는 발행물량이 없어 못사고 낮은 등급의 회사채는 수요가 없어 안팔리는 현재 상태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전자는 이미 자금조달을 대부분 마친 상태인 반면 후자는 기업실적 부진 등으로 투자자들이 계속 회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IBK투자증권의 이혁재 애널리스트는 "근래 금리수준이 대폭 낮아지면서 등급이 높은 회사들은 5년물이나 혹은 7년물, 경우에 따라서는 10년물 이상으로도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관측했다.
장기자금을 낮은 고정금리로 조달하고자 하는 스마트한 기업들의 공격적인 회사채 발행은 2012년 하반기에서 2013년 상반기에 절정기를 보였다.
이 기간동안 등급이 높은 회사들은 이미 자금조달을 대부분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지금은 회사채 발행 욕구가 크지 않다.
반면 자금조달 욕구가 높은 낮은 등급 회사들은 수요처를 찾지 못해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전반적으로 여전히 부진한 기업들의 실적과 계속되는 투자자들의 위험회피적 투자성향을 고려하면, 등급별로 온도 차가 큰 회사채 시장의 수급사정이 조기에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애널리스트는 "높은 등급 회사채는 발행이 없어서 못사고 낮은 등급 회사채는 수요가 없어서 안팔리는 현재 상태가 상당기간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