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기적 엔화 약세로 한국에 부정적인 영향줄 것
[뉴스핌=서정은 기자] "장기적으로 보면 아베노믹스는 결국 일본에게 가장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다 줄 것 입니다."
찰스 듀마(Charles Dumas) 영국 롬바드스트리트리서치(Lombard Street Reseach) 최고경영자(CEO)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삼성증권 주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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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베노믹스는 일본의 구조적인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며 "기업이익은 늘어났지만 가계수입은 계속 정체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강력한 성장을 이끌겠지만 정부의 부채 증가로 불균형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으로 가계의 실질 임금은 하락하는 반면 기업들의 이익은 늘어나는 구조적 문제에 4월 소비세 인상까지 겹쳐진다면 일본의 펀더멘털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아베노믹스가 일본 경제의 위험요인으로 불거지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엔화 약세로 한국이나 중국은 수출상품의 가격 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투자가 유망한 곳으로는 '미국'을 최우선으로 지목했다. 다만 2~3년 후 버블리스크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펀더멘털 시각에서 보면 과도한 저축이 문제가 돼 디플레이션의 요인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미국기업들의 이익은 잘 보호가 됐고, 자본 수익률이 낮아지면서 주가가 오르는 효과가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적인 과잉저축과 더불어 높은 고용률을 유지하기 위한 완화적 통화정책이 합쳐지면 버블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스크에 취약한 국가로는 중국이 거론됐다. 그는 "중국의 구조개혁 중심은 자본의 유입과 유출 통제에 대한 완화"라며 "경제를 끌어올리기 위해 중국이 부채를 쌓게되면 심각한 부채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지난해 3중전회에서 언급됐던 어젠다의 실행속도와 내용이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정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