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영수 기자] 최근 터치스크린 산업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관련업체들의 기술경쟁이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
2007년부터 태동한 정전용량 방식의 터치스크린 산업은 지난 7년간 관련 조립업계는 물론이고 설비 제조업계에 이르기까지 국내 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IT업계 터치스크린 기반 확대
삼성전자가 명실공히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제조사로 우뚝 선 것도 협력업체들의 기술력과 유기적인 협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하지만 원자재 및 소재 산업이 기술 개발의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여전히 고질적인 취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필름 원단과 같은 핵심소재는 여전히 니토덴코 등의 일본업체가 독과점을 형성하고 있다. 또 윈도우 커버글라스 등의 노동집약적인 가공자재는 렌츠원, 비엘 등의 중국업체들이 시장을 잠식해 왔다.
다행히 윈도우 커버글라스의 경우 일부 국내업체들이 높은 수율로 국내 세트업체에 대응하고 있고, 필름과 센서 공정도 국내업체들이 활기를 되찾고 있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 트레이스 기술연구소 전경 |
◆ 기술력·양산능력 확보…경쟁력 제고
트레이스는 국내 터치스크린 업계를 선도해 가는 대표적인 곳이다. 트레이스는 터치 분야에서 단기간에 가장 많은 특허 등록과 기술개발에 성공해 온 업체로서 국내 최초의 터치스크린모듈 개발업체다.
최근에는 메탈나노스트림을 이용한 플렉서블 터치스크린 모듈은 물론이고 스마트폰의 옆면 가장자리까지도 터치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까지 개발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트레이스의 기술 가운데 가장 주목할 부분은 현재 실제적인 단가 경쟁력을 확보한 일명 'FLI'라는 터치스크린모듈 제품이다.
FLI는 기존의 터치스크린 글라스인 윈도우 커버 대신 필름을 사용한 것으로 PMMA보다 강도가 두 배나 더 강하다. 또 기존 터치스크린모듈에 비해 60% 정도 더 얇은 두께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40%가량 더 낮은 모듈 단가에 무게는 68% 가량 가볍다.
트레이스 관계자는 "터치스크린 관련 기술을 지속 개발해 FLI 제품을 양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면서 "피나는 단가 경쟁을 통해 중국업체의 저가공세에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