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베네 미국의 9번째 맨하튼 매장 |
정부 역시 이같은 추세에 맞춰 해외진출을 시도하는 국내 프랜차이즈업체들에 대해 맞춤형 종합정보와 컨설팅 지원하는 등 이들의 글로벌화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대표 치킨프랜차이즈로 꼽히며 전국 1800개가 넘는 매장을 갖고 있는 BBQ는 일찌감치 해외로 눈을 돌렸다. 지난 2003년 중국에 첫 해외점포를 개점한 뒤 현재까지 30개국에 진출해 있다.
윤홍근 제너시스 BBQ그룹 회장은 최근 인도네시아 진출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 기념식에서 "2020년까지 전세계 100개 도시에 5만개 점포를 열겠다"며 "맥도널드를 능가하는 프랜차이즈 그룹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제민주화의 영향으로 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국내 프랜차이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된 것이 BBQ의 해외진출을 보다 적극적이게 만들었다.
탐앤탐스, 까페베네 등 커피전문점 역시 해외진출에 적극적이다. 탐앤탐스는 최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체결을 통해 앞으로 5년간 몽골 현지에 최소 20여개 매장을 개설할 계획이다. 현재 9개국에 진출해 있는 카페베네는 올해 베트남과 태국 등 10개국에 추가 진출계획을 마련했다.
프랜차이즈업계의 해외진출은 먹거리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최근 한국프랜차이즈협회서 지원하는 해외진출 타당성 조사사업 공모에 참가해 선정된 (주)닥터스. 두피 탈모업계서 검증받은 프랜차이즈인 닥터스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이후 중국과 홍콩,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장과 미국 캐나다 등 북미지역까지 진출을 꾀하고 있다.
이 외에도 국내 토종 즉석 생과일주스 전문 프랜차이즈인 (주)비스켓글로벌, 리필잉크 전문 프랜차이즈 (주)오피스천국, 웰빙 피자전문 프랜차이즈 (주)피자마루 등 국내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각종 프랜차이즈들이 해외시장으로 속속 눈을 돌리고 있다.
이같은 해외진출 붐이 일어나자 산업통상자원부를 중심으로 정부 역시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해 5월 발표한 '프랜차이즈 글로벌화 지원방안'을 구체화해 마련한 맞춤형 종합정보 및 컨설팅 제공, 해외파트너 네트워크 구축, 해외경영 전문인력 양성, 세계화 지원기반 구축 등을 골자로 한 지원방안을 19일 내놨다.
국내 프랜차이즈들이 해외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겪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현지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맞춤형 현지 종합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국가별 법률과 제도, 문화적 특이성에 따른 기업애로를 단계별 컨설팅과 타당성 조사비용 등도 지원키로 했다.
또 산업부는 해외 투자조사단(IR쇼)을 파견하고 해외투자자 초청 상담회와 박람회를 열어 해외파트너 네트워크 구축에 힘쓰겠다는 복안이다. 해외파견 직원에 대한 전문교육과 해외진출 유망 아이디어 발굴도 지속해나가기로 했다.
프랜차이즈 해외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선정된 한국창업경영연구소, 리더시비전, 가천대학교는 상반기 각종 교육과 세미나, 해외연수 과정을 개설해 운영키로 했다.
예산 역시 1차년도 사업(2013년12월~2014년4월)에 20억원을 완료할 계획이며, 이어 2차년도사업에도 10억원의 예산을 책정해뒀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산업부 정만기 산업기반실장은 "제조업에서 세계적인 일류기업들이 나왔듯 프랜차이즈산업에서도 해외에서 경쟁할 수 있는 우수기업들이 많이 나오길 바란다"며 "이를 위해 프랜차이즈의 해외진출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