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초청 11일 방한...청와대 '신중 검토' 알려져
[뉴스핌=홍승훈 기자] '무라야마 담화'의 주인공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가 방한해 청와대 방문 의사를 표시하면서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동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9일 정의당 정진후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 브리핑을 통해 "정의당 초청으로 오는 11일 방한하는 무라야마 전 총리가 청와대 방문 의사가 있어 이를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역시 이를 두고 여러가지 변수와 국익 등을 고려해 신중한 검토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수석부대표에 따르면 무라야마 전 총리는 11일 도착해 정의당 의원단의 환영식 및 간담회, 기념만찬에 참석한 뒤 12일에는 국회서 '올바른 역사인식을 위한 한일관계 정립'를 주제로 강연을 계획하고 있다. 일부 의원들과는 '동북아 평화 및 올바른 한일관계 형성'을 위한 좌담회도 예정돼 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총리로 재임하던 지난 1995년 종전 50주년 담화에서 일본이 전쟁으로 국민을 존망의 위기에 몰아넣고,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의해 여러 국가와 국민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줬다며 반성과 사죄를 언급한 인사로 국내에 알려져 있다.
이에 최근 한일 양국이 과거사와 관련, 정치 외교적으로 첨예한 갈등을 보이는 상황에서 일본 전 총리와 박 대통령이 만날경우 양국간 외교적 갈등의 실마리가 풀릴지 관심이다.
국회 강연에는 새누리당 황우여,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무소속 안철수 의원 등 주요 정치인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무라야마 전 총리는 방한 마지막 날인 13일 오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도 예방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