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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미국·이머징 떠난 글로벌자금, 서유럽·일본으로

기사입력 : 2014년02월10일 10:47

최종수정 : 2014년06월21일 16:33

1월 신흥국 증시·채권서 63억, 26억달러 유출

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저금리의 패러다임으로 바뀌면서 자산관리에서도 글로벌화가 중요해졌습니다. 뉴스핌은 이런 추세에 맞춰 글로벌 자산관리(GAM: Global Asset Management)에 필요한 전략과 정보를 제공합니다.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국내 유수 금융기관들의 단기(1~3개월), 중기(3개월~1년), 장기(1년 이상)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을 종합해 매월 [뉴스핌GAM]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편집자 註]

[뉴스핌=김성수 기자] 지난 1월 미국과 신흥국을 떠난 자금이 서유럽과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적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와 미국 경제지표의 부진으로 글로벌 자금 흐름이 변화하는 모습이다.

서유럽과 일본 등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은 주식·채권시장에 자금이 소폭 유입되는 반면 동유럽과 중동을 비롯한 신흥국에서는 순유출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최근 신흥국은 금융시장 불안의 진원지였다. 연준이 양적완화 규모를 월 750억달러에서 650억달러로 줄이면서 신흥국 통화가치가 급락세를 보였다. 러시아 루블화와 헝가리 포린트화는 각각 1.2%, 1.5% 급락했다. 멕시코 페소화와 폴란드 즈워티화도 각각 0.8%, 0.7% 떨어졌다.

이에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감이 형성되면서 주식 및 채권시장에서 모두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주식시장은 14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고, 채권시장에서도 투자자들의 채권 매도세로 자금 순유출 규모가 대폭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국제금융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신흥국 주식시장에서는 지난 1월 초에 자금이 13억달러 유출됐고, 중순에 들어서는 24억2900만달러로 유출 규모가 확대됐다. 월말에는 63억3100만달러로 유출 규모가 더 늘어났다. 신흥시장 전체로 보면 지난해에는 10억37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으나, 신흥시장 위기가 있었던 지난 1월 81억2600만달러 순유출로 전환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유출된 자금 규모가 지난 1월 초 7억7900만달러에서 월말 26억3900만달러로 증가했다. 특히 기관투자자가 지난해 48억7100만달러 순유입에서 지난 1월 12억4900만달러 순유출로 전환하는 등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미국도 자금 유출을 피할 수는 없었다. 국제금융센터는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미국 주식시장에서 대규모 자금 유출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미국 주식시장에서 유출된 자금은 58억1600만달러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1155억3300만달러가 순유입된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지난해 12월 미국 신규주택판매는 41만4000개로 직전월 수준(44만5000개)을 하회했다. 같은 기간 미국 내구재주문은 4.3% 감소해, 1.8% 증가할 것이라는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이렇게 신흥국과 미국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서유럽과 일본으로 유입되고 있다. 서유럽은 최근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영국 통계청이 밝힌 지난해 4분기 영국 경제성장률은 0.7%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독일은 지난달 실업률이 6.9%로 독일 통일 이후 최저치에 근접한 수준을 보였고, 2월 독일 소비자신뢰지수는 8.2로 2007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양호한 경제 지표에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자 서유럽의 경우 31주 연속 주식자금이 유입됐다. 지난해 서유럽 주식시장에는 476억2900만달러가 순유입됐고, 지난 1월에는 125억8600만달러로 유입 규모가 확대됐다.

채권시장에서도 선진국 채권은 기관투자자와 소매투자자가 소폭 순매수를 하고 있다. 지난 1월 선진국 채권시장에는 102억4400만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일본은 최근 엔화 약세기조가 완화됐음에도 유입 규모가 확대됐다. 주식시장에서는 지난 1월 초 13억3400만달러가 유입됐고, 1월 중순에는 9억7500만달러, 월말에는 12억41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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