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올해도 자산운용사들의 스카웃 열기가 가열되고 있다. 롱숏펀드, ETF 등 상품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해외로 투자저변이 넓어지면서 인력 확보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3일 운용업계에 따르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유익선 전 우리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를 글로벌 투자 솔루션 본부 내 투자전략팀장으로 선임했다.
유익선 신임 팀장은 국제금융센터 조기경보실 선임연구원, ASEAN+3 금융위기 조기경보시스템 회의 한국대표, 우리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 등을 거친 '국제금융통'이기도 하다.
그를 영입한건 글로벌 자산배분을 강화해야 한다는 전략이 깔려있다. 투자자들의 투자수요가 해외로 넓어진데다 롱숏펀드, ETF 등 투자상품들도 해외로 기반을 넓히고 있기 때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관계자는 "매크로에 정통한 유익선 팀장이 글로벌 리서치를 맡고, 이를 토대로 자산배분 솔루션 팀에서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짜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조직을 확대, 재정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내부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 외에 롱숏펀드, 가치주펀드 등을 운용했던 ‘스타매니저’를 영입하는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김주형 트러스톤자산운용 주식운용AI본부장을 영입했다. 김주형 본부장이 롱숏펀드를 주도해온 인물인만큼 그를 통해 롱숏 경쟁력으로 승부수를 띄워보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삼성자산운용은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이승준 KTB자산운용 주식운용 본부장을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준 본부장은 오는 3월부터 삼성자산운용에 합류할 예정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들은 올해도 운용사의 스카웃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증권업계보다 운용업계 상황이 나으면서 운용업계로 진입하려는 수요도 있고, 운용사 내부에서도 유능한 업계 인물을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당분간 이런 움직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