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연준 "이머징, 미안하지만…" 테이퍼링 '마이웨이'?

기사입력 : 2014년02월01일 05:12

최종수정 : 2014년02월01일 08:06

"단기적 움직임 신경쓰지 말아야…美 개선세"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최근 이머징 통화시장이 크게 출렁이며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연방준비제도(Fed) 정책위원들은 이와 별개로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임을 분명히 하는 분위기다.

이전까지 양적완화 축소 여부를 둘러싸고 연준 내에서 매파와 비둘기파의 목소리가 엇갈려 왔지만 1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테이퍼링 시행을 결정지었던 데에서 나타났듯이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축소한다는 데 대해 더이상 이견은 없는 듯한 모습이다.

31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존 윌리암스 총재는 미국 경제가 올해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는 자신의 전망을 바꾸는 데에 이머징 시장이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폭스비지니스네트워크와 인터뷰를 가진 윌리암스 총재는 "통화정책은 실업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에서 중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시장의 단기적인 움직임에 지나치게 신경쓰지 않아야 한다"며 "지난달 시장을 둘러싸고 일어난 일들은 미국 경제 전망 및 고용시장의 개선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를 주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전략에 대해 연준이 매우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며 "신중한 단계를 통해 글로벌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용시장의 개선을 가리키는 지표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고 이들 대부분이 지속적으로 견고한 개선세를 보여주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출처=XINHUA/뉴시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리차드 피셔 총재도 "연준의 정책은 무엇이 미국에 좋은 것인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주 회의를 통해 연준 내 매파와 비둘기파 모두가 테이퍼링에 대해 동의하고 있음이 나타났다"며 "벤 버냉키 의장 역시 만장일치로 이뤄진 이번 테이퍼링 결정에 대해 만족해 했다"고 전했다.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의 에스더 조지 총재 역시 양적완화 축소 결정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한 우려감을 드러냈다.

그는 "공격적인 통화정책은 다른 국가의 환율을 왜곡시키고 자본 흐름과 신용확대 비율 등에 있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며 "은행의 안정성에도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연준 내에서 양적완화 프로그램의 단계적 축소에 대해 전반적인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만큼 향후 열리는 FOMC 회의마다 테이퍼링을 실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반면 신흥국 시장은 연준의 테이퍼링 결정에 불안감을 드러내며 연일 자산가치 급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연준은 지난 29일 FOMC를 통해 만장일치로 100억달러 규모의 추가 테이퍼링을 결정하고 제로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특히 12월 미국의 고용지표가 부진한 수준을 보인 데다가 이머징 시장의 불안한 움직임이 감지됐음에도 불구하고 양적완화 축소 속도를 늦추는 데 대해 이견이 없었다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