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어린이집 운영 활발
[뉴스핌=김지나 기자] 정유 및 석유화학 업체들이 '친(親)가족경영'을 펼치고 있다. 육아를 병행해야 하는 남성·여성직원들이 편리하게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사내 어린이집을 적극 운영하고 있다. 퇴근시간에 맞춰 함께 집에 올 수 있다는 장점 덕에 각 회사마다 사내 어린이집 입소 경쟁은 그야말로 치열하다.
SK이노베이션은 2007년, 워킹맘(Mom)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본사 서린사옥 2층에 'SK 행복어린이집'을 문 열었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해 SK주식회사,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등 입주해 있는 관계사 직원들의 자녀 중 만 1세부터 4세까지 자녀들이 행복 어린이집을 이용하고 있다.
여성 직원이 우선 배정을 받은 후 잔여 자리와 근속연수에 따라 남자 직원의 자녀도 입소가 가능하다. 이 곳은 3개의 보육실과 유희실, 조리실, 양호실 등을 갖추고 있다. 원장 1명과 보육교사 8명이 일하고 있어 교사 1명당 평균 7명의 원생들을 돌본다. 무엇보다 SK 어린이집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 점은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아이를 맡길 수 있다는 것. 직원들이 회사에 출근하면서 자녀를 맡기고 함께 퇴근 해 집으로 갈 수 있다는이 때문에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다.
LG화학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 3층에 개원한 'LG사랑어린이집'이 대표적이다. 동관 3층에 자리한 어린이집은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하우시스, LG상사 등 5개 계열사 공동으로 운영된다. 보육교사 10여명이 만1세~5세 직원 자녀 약 70명을 돌보고 있다. 부모 중 한 명이 해당 회사에 근무하면 지원이 가능하되 한부모, 사내부부, 맞벌이 직원들이 우선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LG화학은 지방 사업장이 있는 청주, 대전 대덕연구단지 등에서도 사내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한화케미칼도 직장어린이집을 개원한다. 한화그룹은 내달 초 서울 여의도와 태평로 사옥에 어린이집 운영을 시작한다. 각각 여의도 한화투자증권빌딩과 태평로 한화생명빌딩 사옥에 설치되는 어린이집은 각각 70명과 60명을 정원으로 한다. 오전 7시 30분부터 저녁 7시 30분까지 운영하며, 보호자의 야근이나 회식 등이 있을 때는 시간을 연장해 아이를 돌봐주게 된다. 한화는 올 상반기 내에 충북 보은 경북 구미 사업장 등 사내 어린이집을 총 7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