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자들, 낙관적 경기 전망도 지지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유가가 3거래일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혹한의 날씨가 지속됨에 따라 정제유 재고 등이 크게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소비자들이 경기에 대해 보다 낙관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소식이 긍정적이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1.77%, 1.69달러 상승한 배럴당 97.41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보다 72센트, 0.68% 상승한 배럴당 107.42달러선에서 움직였다.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미국 대륙에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 지역에 폭설과 도로 결빙 등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상황이다. 이날은 특히 남부 지역까지 영하권에 들어서면서 기록적인 혹한기가 지속되고 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정제유 수요가 1.5% 증가하며 일평균 378만배럴을 기록, 지난달 이래 가장 많은 수준까지 늘어났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미국 소비자들의 심리가 예상보다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제 상황에 대해 낙관적인 분위기가 유가를 지지했다.
컨퍼런스보드는 1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80.7을 기록해 전월의 77.5 대비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78 역시 상회하는 수준이다.
컨퍼런스보드의 린 프랑코 분석가는 "최근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가 기업 상황이나 고용시장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향후 6개월에 대해 소비자들은 경제와 수입이 개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고용 전망에 대해서는 다소 혼재된 모습도 보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달 내구재 주문은 전월보다 4.3% 줄어들면서 제조업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주요 부문의 수요가 크게 떨어지고 기업들의 투자 역시 둔화되면서 올해 제조업 경기의 반등세가 주춤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