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한국은행은 물가상승률의 GDP갭률, 환율과 연관성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판단했다.
28일 한은은 '인플레이션 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이션에 대한 GDP갭률(수요압력)의 탄성치(연관성)은 작아지고 있으며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하락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에대해 최근 우리나라의 성장이 수출에 의존한 부분이 컸고, 무역 개방화 진전에 따른 국내 요인의 영향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GDP갭을 수출갭과 내수갭으로 나누어 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을 분석해본 결과, 수출에 의한 부분이 내수의 절반 수준을 기록했다.
수출 위주의 성장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GDP갭(실질GDP-잠재GDP)이 줄어들더라도 물가상승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소비자물가에 대한 수요갭 계수 변화 <출처:한국은행> |
아울러 한은은 우리나라의 저인플레이션에 대한 관심의 초점이 선진국과는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선진국의 경우 큰 폭의 마이너스 GDP갭에도 불구하고 저인플레이션 강도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데 집중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마이너스 GDP갭은 상대적으로 작지만 저인플레이션의 지속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환율과 관련해서도 물가상승률에 대해 양방향의 리스크가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원/달러 환율의 하락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일방적으로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라는 해석이다.
환율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가효과 추정 <출처:한국은행> |
다만, 보고서는 현재의 저인플레이션이 일시적 변화인지, 아니면 구조적인 변화인지는 아직까지 정확한 평가가 어렵다고 말했다.
한은은 "시계열자료의 부족, 물가여건 변화의 불확실성 등으로 정확한 평가가 아직은 이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