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 “올해도 전 달리 생각할 게 없어요. 퍼팅에 ‘올인’해야 죠. 믿는 게 퍼팅밖에 없어요. 지금까지 퍼팅이 먹어 살렸거든요.”
동계 해외전지훈련을 떠나기 앞서 27일 만난 김혜윤(25·KT·사진)은 “프로지만 별로 내세울 게 없다. 스윙이 좋은 것도 아니니 쇼트게임과 퍼팅을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성적은 퍼팅에 크게 좌우됐다. 대회 당 평균 퍼팅수가 30개를 넘지 않으면 성적이 좋았다. 물론 거의 모든 선수들의 성적이 퍼팅에 크게 좌우된다.
하지만 그는 퍼팅에 의존하는 비중이 크다. 2012년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오픈에서 우승한 뒤 지난 시즌에서 2위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한국여자오픈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평균 퍼팅수는 32개였다.
올 시즌 그는 중국 현대차여자오픈에서 2위를 차지했다. 평균 퍼팅수는 28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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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시즌을 산뜻하게 출발한 그는 다음달 2일 태국 차앙마이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훈련기간은 1개월로 잡고 있다. 이번 전지훈련에서 체력과 샷, 퍼팅 점검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퍼팅 귀신’으로 통하는 그는 퍼팅을 잘하는 특별한 비결은 없다고 했다. “시즌 중에도 감을 유지하기 위해 연습을 많이 한다”는 그는 “기본기 위주로 연습하는 게 좋은 결과로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샷은 시즌 중에서 항상 보완 한다”는 그는 “코치는 없고 아버지가 스윙을 봐 준다”고 밝혔다. 아버지가 코치인 셈이다.
아마추어인 그의 아버지는 구력이 오래됐다. 그가 골프를 시작하기 전부터 골프를 해 잘못 된 부분을 잘 집어 준단다.
아직 미국이나 일본 투어 진출 계획은 없다. 국내 투어에 전념하며 성적을 끌어 올릴 생각이다.
연예인은 누굴 좋아하느냐고 묻자 “특별히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며 “이효리를 존경한다. 그냥 멋있는 게 좋다”고 말했다.
“남자 연예인은 좋아하는 사람이 없어요. 그럴 나이가 지났잖아요.”
여자선수들은 경기외적인 것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 화장부터 옷 입는 것까지 상품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그는 관심은 갖지만 크게 신경을 쓰는 눈치는 아니었다. 옷도 협찬업체에서 주면 혼자서 맞춰 입는다.
그는 지난해 말 대전 유성구에 ‘김혜윤의 골프존 GDR’를 오픈해 사업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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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