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사례 1. 경기도 성남에 사시는 박모 할아버지(79세)는 2013년도 어르신 IT봉사단원으로 선정되어, 노인들 한 분 한 분의 인생을 십여분의 영상에 담아드리는 디지털 자서전 제작 봉사활동을 했다. 처음에는 남의 인생을 담은 영상을 촬영하고 제작하는 것에 두려움도 있었지만, 활동을 지속하면서 자신의 실력이 늘고 참여자가 만족을 느끼는 것을 보며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사례2. 역시 지난해에 어르신 IT봉사단원으로 활동하신 서울의 김모 할머니(71세)는 매주 2회 경로당을 방문해 스마트폰 강의를 했다. 처음 방문했을 때는 휴대전화를 잘 다룰 수 있을까 걱정됐는데 의외로 경로당 어르신들이 너무나 잘 따라하시고 호기심 많으신 분들한테 가르쳐 드리니까 즐거워하시고 재밌어 한다면서 실버들이 IT를 통해 새로운 인생을 경험하도록 힘쓰고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원장 장광수)은 장노년층에게 IT를 통한 사회참여 및 재능 기부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2014년도 어르신 IT 봉사단 운영 기관’을 모집한다.
어르신 IT봉사단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장노년층의 사회참여와 일자리 제공, 복지 증진을 도모함으로써 개인과 사회의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려는 새로운 노인복지전략인 디지털 에이징(Digital Ageing)의 대표적 사례이다.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200여명이 어르신들이 봉사단원으로 선정되어 2만여명의 동료 어르신들에게 교육과 봉사활동을 펼쳐 왔다.
봉사단은 일정 수준의 정보활용능력을 갖춘 55세 이상 어르신 3~5명이 팀을 구성해 노인교실과 경로당, 독거노인 등 정보화 취약시설 방문 등 다양한 IT봉사활동을 실시한다.
올해로 10년째 이어지는 봉사단은 컴퓨터와 인터넷에 능숙한 어르신이 동년배의 ‘컴맹’에게 같은 눈높이에서 1대1 맞춤교육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어르신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또한 컴퓨터, 인터넷 기초 등의 정보화 교육 외에도 영상 뉴스, 디지털 콘텐츠 제작 및 활용, 독거노인 영정사진 촬영, 정보기기 수리 및 정비, 소상공인 홈페이지 관리 및 운영 등 다양한 IT 봉사활동을 전개하게 된다.
장광수 한국정보화진흥원장은 “2017년 고령사회의 진입을 맞아,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과 활동적 사회참여는 핵심적 사회과제가 됐다”며 “어르신 IT 봉사단 등 다양한 디지털 에이징 정책의 추진을 통해 고령화 문제 극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2014년도 어르신 IT 봉사단에 참여할 기관 및 단체를 대상으로 오는 2월 21일까지 신청을 받고, 심사를 통해 최종 20여개팀(100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국민정보화교육 홈페이지(www.itstudy.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어르신 IT 봉사단’에 선정된 기관은 4월부터 11월까지 봉사활동을 실시하게 되며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는 소정의 지원금 지급 및 정보화교육 교재를 지원한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