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속에서 가족 6명을 대피시키고 끝내 숨진 소년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
CNN 등 외신들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화재사고에서 가족 6명을 대피시키고 할아버지를 구하려던 타일러 두한(8)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사고는 두한의 가족이 머물던 트레일러하우스에서 발생했다. 20일 새벽 4시경 불이 나자 두한은 급히 어린 동생 등 6명을 트레일러하우스 밖으로 대피시켰다.
두한은 거동이 불편한 할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활활 타는 트레일러하우스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소년은 끝내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들은 “시커멓게 변한 트레일러하우스 내부에서 두한과 그의 할아버지, 삼촌을 발견했다”며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인다. 소년은 다리가 아픈 할아버지를 꼭 끌어안고 있었다”고 말했다.
시뻘건 불길 앞에서 가족을 구하고 숨진 두한의 사연에 미국은 슬픔에 빠졌다. 외신들은 “소년은 화마에 꺾이지 않고 가족을 구해냈다. 진정한 영웅”이라고 소개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