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집에 사는 개가 사고를 당한 고양이를 구해 화제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유튜브 캡처] |
영국 언론들은 스태포드셔에 사는 고양이 스튜어트(5)가 골든리트리버 토비(9)에게 극적으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토비와 스튜어트를 함께 기르고 있는 케빈과 루이스 부부는 며칠 전 스튜어트가 돌아오지 않자 불안감을 느꼈다. 케빈은 “저녁 먹을 시간까지 돌아오지 않아 이상했다. 다만, 고양이가 원래 그런 습성이 있어 좀 더 기다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케빈은 “그날따라 기분이 이상했다. 토비도 계속 끙끙댔다. 문을 열어줬더니 토비가 정원으로 달려가 잔디 깎는 기계를 보고 짖더라”고 회고했다. 그는 “달려가 보니 놀랍게도 스튜어트가 웅크리고 있었다. 골반 부근을 심하게 다친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놀란 부부는 스튜어트를 황급히 안고 거실로 향했다. 구조대원과 동물간호사로 일하는 부부는 ‘전공’을 살려 재빨리 응급처치를 마친 뒤 병원으로 뛰었다. 다행히 스튜어트는 수술을 잘 받고 현재 회복 중이다.
수의사 진찰 결과 스튜어트는 차량에 치여 부상한 것으로 판단된다. 도로에서 사고를 당한 뒤 필사적으로 주인과 토비가 있는 집까지 몸을 옮긴 것으로 추정된다.
케빈은 “고양이는 다치면 숨을 곳을 찾아 웅크리기 때문에 찾기가 어렵다. 토비가 아니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며 “평소에 코를 맞대고 잘 만큼 친한 녀석들이다. 동물들 의리가 사람보다 대단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