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포옹 워크숍' [사진=유튜브 캡처] |
영국 런던 북부의 모 댄스스튜디오에서는 최근 남녀 20명이 모여 ‘포옹 워크숍’을 가졌다. 서로 얼굴을 모르는 이들은 포옹을 통해 저마다의 상처를 어루만지며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음악에 맞춰 서로의 손가락과 어깨, 발, 귀 등을 가볍게 만졌다. 이는 처음 만난 상태에서 경계심을 허물어뜨리기 위한 과정이다. 어느 정도 상대와 익숙해진 뒤에는 대화를 나누는 대신 서로를 정성껏 ‘터치’하며 교감한다. 참가자들은 마지막으로 마룻바닥에 누운 채 서로를 껴안고 낮잠에 빠졌다.
‘포옹 워크숍’에 대해 행사 관계자는 “이혼이나 사별, 자녀나 사업 문제 등 저마다 갖고 있는 고민과 상처를 서로 어루만지고 껴안으며 치유하는 의식”이라고 설명했다.
순수한 워크숍을 지향하는 만큼 주의사항도 만만치 않았다. 관계자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은 서로를 자극할 수 있어 금지했다”며 “참가자들은 신체의 민감한 부분은 절대 만져서는 안 된다. 물론 키스도 금지사항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참가자 반응이 꽤 좋았다. 참가비 29파운드(약 5만원)의 몇 배나 되는 효과를 얻었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며 “조만간 같은 행사를 대대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