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유통업계가 설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 납품대금 챙기기에 나섰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 3사는 중소 협력사에 대한 납품대금을 선지급하기로 했다.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업체들의 자금난 해소에 도움을 주기 위한 조치다.
롯데백화점은 동반성장협약 중소업체 541개사에 대해 납품대금 1872억원을 선지급했다. 당초 20, 30일에 예정된 지급일을 앞당겨 10일에 일괄 지급키로 한 것.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 등 3개 회사의 중소 협력업체 4153곳을 대상으로 납품대금을 정기 지급일보다 최대 8일 앞당겨 지급키로 했다.
현대백화점은 1212개 협력업체에 1400억원을 조 기 지급하고, 현대홈쇼핑과 현대그린푸드는 각각 2317개 협력업체와 624개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각각 450억원과 250억원을 지급했다.
신세계도 680여개 중소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총 1100억원의 상품대금을 조기 지급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380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1000억원의 대급을 지급키로 했고 신세계백화점은 300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100억원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지급시기는 당초 지급일인 다음달 3일보다 6일 앞선 28일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설을 맞아 직원 상여금 등 지출비용 증가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협력업체들의 자금 수요 해소를 위해 조기 지급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납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함으로써 협력사들은 자금 수요가 많은 명절 전 자금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올해 역시 협력사와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