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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성장 '배보다 배꼽' 영속성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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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간스탠리 "생산성 떨어지는 성장, 한계 불가피"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아시아 신흥국이 강한 경제 성장을 보이고 있지만 득보다 실이 더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성장에 따른 과실보다 성장을 이뤄내기 위한 대가가 더 크다는 얘기다.

이는 경제 및 정책 측면의 근본적인 구조 개혁이 뒷받침되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영속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모간 스탠리는 17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 신흥국이 상대적으로 강한 성장을 이룬 한편 생산성이 지속적으로 저하되고 있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 주도의 부양책으로 성장률을 끌어올렸지만 그 핵심 동력 가운데 하나인 생산성이 추세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첸탄 아히야 모간 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정책자들이 결과적으로 성장률을 높이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 잘못된 길로 접어든 셈”이라며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형태의 성장은 실질적인 과실을 얻을 수도, 성장의 영속성을 기대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형태의 성장으로는 미래의 각 산업 활동을 뒷받침할 수 없고, 부양책이 지속되지 않는 한 성장률 역시 결국 후퇴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주 발표된 국제통화기금(IMF)의 보고서에서도 아시아 신흥국의 구조 개혁을 주문한 바 있다.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구조적인 개혁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일례로, 인도의 경우 기술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 시급하고, 이밖에 노동시장의 규제를 완화하는 한편 투자 장벽을 해소해야 한다고 IMF는 강조했다.

생산성 저하의 가장 두드러진 본보기로 중국이 꼽힌다. 중국은 2007~2008년 글로벌 경기 침체 리스크의 파장을 모면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부양책을 시행했다. 이에 따라 2009년 2분기 6% 선으로 떨어진 성장률이 회복됐지만 국내 수요를 늘린다는 핵심적인 개혁을 이루내지 못했다고 IMF는 지적했다.

이 때문에 중국은 생산성이 가파르게 하락하는 한편 외풍이 흔들리지 않는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는 지적이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정책적인 요인보다 루피아화 급락에 따라 상품시장에서의 지배력을 상실한 데 따라 생산성이 저하됐다는 분석이다.

부채 증가에 따른 부담과 생산성 저하가 맞물리면서 앞으로 아시아 신흥국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내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투자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글로벌 수요 부진과 아시아 지역의 인구 고령화 역시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아히야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 신흥국이 정책자들은 여전히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인식이 결여됐다”며 “올해 이들 국가의 성장률이 상승 흐름을 탈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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