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미 기자] 제약계는 내달 시장형 실거래가제 재시행을 앞두고 종합병원 대부분이 과도한 저가납품 요구를 하고 있다며 정부에 적절한 행정지도를 촉구했다.
이경호 한국제약협회장과 김진호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장은 17일 오후 서울 방배동 제약회관 4층 회의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같이 이 같이 요구했다.
양측에 따르면 현재 대부분의 종합병원이 제약회사나 도매상들에게 지난해 대비 20~30% 저렴한 가격에 견적서를 낼 것을 종용하고 있다. 일부 병원은 60%까지 깍아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두 단체는 “병원들이 인센티브를 올리기 위해 무차별적으로 약값 후려치기를 하는 경우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도한 저가 납부 요구로 의약품의 안정적 수급에 심각한 차질을 빚어질 수 밖에 없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은 종합병원에 과도한 요구 자제를 요청하고,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에는 적절한 행정조치를 촉구했다.
제약협회와 KRPIA는 “대한병원협회와 병원들은 저가 납품 요구를 자제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복지부는 원활한 의약품 공급을 위해 신속하고 적절한 행정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장형 실거래가제는 병원이 의약품을 건강보험이 정한 상한가보다 싸게 사면 그 차액의 70%를 병원에 돌려주는 제도다. ‘저가구매 인센티브제’라고도 불린다. 2010년 처음 도입됐다 일괄 약가 인하가 단행된 지난 2012년 2월부터 2년간 한시적으로 시행이 중단됐다.
[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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